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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앞둔 당신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

Yildiz 2014. 7. 8. 22:26

 

 


여행을 앞둔 당신에게

저자
줄리아 카메론 지음
출판사
중앙북스 | 2014-04-07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의창조성을 일깨운 [아티스트 웨이]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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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긴 떠나야 하는데, 어디로 무엇을 위해 가야하나.'

 

일상의 권태로움과 도시 생활에 대해 메마른 식물 마냥 축 쳐진 요즈음.
'이건 아닌데...'라는 걸 알면서도 '확' 바꾸지 못하는 소심성과 조심성에 스스로 위축된 상태다.

 

하지만 내가 날 일으켜 세우지 않는다면 누가 도와주겠는가.
새로운 자극을 얻기 위해, 지금의 날 위한 처방전을 얻기 위해 서점으로 향했다.

 

이미 다녀온 여행지에 대한 책, 앞으로 가고 싶은 여행지에 대한 책도 훑어보고, 새로 나온 서적들도 살펴보았다.
그 중, 책 [아티스트 웨이]의 저자로 익숙한 '줄리아 카메론'의 신간이 눈에 띄었다.

그것도 제목이 '여행'에 관한 것이다.

 

[여행을 앞둔 당신에게]는 결론적으로 첫 여행을 앞둔 사람이나 여러번의 여행을 했지만 무언가에 대해 두려움이 생긴
사람이 읽으면 좋을 책
이다.

 

 

 

책이 비닐 포장되어 있어 책 안을 보지 못하고 샀는데, 개봉해보니 책의 부피에 비해 내용이 별로 없어서 조금 실망을 했다. 페이지의 여백에 비해 문단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지 않아서 속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편집도 나름 읽기 편하게 기획된 것이 아닌가 싶은 장점을 찾아 냈다. 영어 원서는 어떤 디자인일까 궁금해졌다.

 

책 [아티스트 웨이]와 마찬가지로 페이지 군데군데 여행에 대한 좋은 구절들이 눈에 들어왔다. 역시 줄리아 카메론의 글쓰기 다웠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지 않아도 책 안의 여행 구절들을 찾아 보는 것도 꽤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다.

 

여러 지역으로 강연도 가고 여행도 자주 다녀봤을 법한 줄리아 카메론인데, 어느 순간부터 비행 공포증이 생겼나보다. 여행을 가기 전 짐을 꾸리기 전 이야기부터 해서 공항에 가는 길, 공항에서의 감정, 비행기 탑승 후 생긴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타블로이드지를 읽거나 옆자리에 앉은 승객과 함께 기도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등 상황을 장면 그리듯 세세하게 서술하고 문득 든 생각의 흐름이 잘 기록되어 있다.

 

 

여행 전, 여행 중, 여행 후의 과정에서의 두려움

 

별 이야기가 아닌 것 같을 수도 있지만, 여행을 한번이라도 떠나본 사람이라면 혹은 여행을 떠나기 전 머릿속으로 공항가는 길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이야기에 대해서 한번 떠올리게 되는 동기를 얻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질문을 던지게 한다.

 

"제가 이토록 죽음이 겁나는 건 그런 이유 때문인가 보네요. 전 살 만큼 살았다는 느낌도, 제 인생이 이정도면 족하다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거든요."

 

그녀의 고백이 내 마음을 움직인다. 불현듯 죽음의 공포란 자신이 인생을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는 후회나 아쉬움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p.111, <여행을 앞둔 당신에게> 줄리아 카메론

 

 

비행공포에 두려워하던 줄리아 카메론은 친구와의 만남과 기도를 통해 서서히 극복해나간다. 특히 제라드라는 친구의 '두려움 미루기' 방법의 꽤 잘 통한 것 같았다. 지금 당장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면, 현재의 순간을 갉아먹는 두려움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건 그때가서 두려워해도 괜찮아. 지금은 아니야."라며 스스로를 지켜내는 것이다.

 

'두려움 미루기' 방법을 통해서 꼭 비행공포증 뿐 아니라 여행을 망설이게 하고 두렵게 하는 무언가에 대해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자신의 집을 다시 보는 눈을 갖고 안락함과 새로움을 갖춰나가도록 권유하는 글이 좋았고, 공항에서 마주치게 되는 여러 여행객들, 항공사 직원들을 관찰하는 즐거움 찾기 등을 통해 나의 과거 경험에 대해서도 떠올리기 좋았다. 

 

특히 여행 전, 두려움에 망설이고 있다면 '여행을 가야하는 세가지 이유'에 대해서 써보라고 글이 있어, 잠시 책장을 덮고 내가 앞으로 하게 될 여행에 대해 스스로를 다독이는 글을 써 보게 되었다.

 

 

사소한 것일지라도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 감사

 

무사히 공항에 도착하는 것, 비행중 난기류에서 벗어나 안정권에 들어서는 것, 교통체증이 풀리도록 기도하는 것 등등 어쩌면 정말 사소하고 별것 아닌 것들에 대해서 작가는 기도를 끊임없이 한다.


자신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방법 중 하나인 기도는, 사소한 것일지라도 그것에 대해 감사함을 찾아내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스스로를 돌보는 것 중 하나로 보였다.

내가 평소 사소한 것들에 대해 얼마나 감사하는지 곰곰이 따져 보니, 손에 꼽을 만큼 몇 개 안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그동안 여행하면서 '감사'에 대해 생각하기 보다는 '불평불만'거리에 대해서 한껏 잔뜩 늘어놓을 수 있는 경험만 골라하지 않았는지도 생각해본다.

 

더욱 더 감사함을 일상에서 일궈내고, 두려움으로부터 스스로를 '구할' 수 있는 그런 여행자로 거듭나야겠다.

 

 

 

------- 이하 책에서 옮겨 적은 좋은 구절,

여행을 망설이고 있을 사람, 여행을 꿈꾸는 사람 모두에게 좋을 문장이다.

 


 

내일 일을 미리 걱정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스스로가 맡을 것이니
그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다. - 밀란 쿤데라

 

 

좋은 일을 생각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나쁜 일을 생각하면 나쁜 일이 생긴다.

우리는 우리가 하루 종일 생각하고 있는 것 바로 그것이다. -조셉 머피

 

 

서두르지 말라. 그러나 쉬지도 말라. - 괴테

 

 

원근법이라는 연금술 덕분에 나의 세계, 나의 또 다른 삶이 컵 속의 모래알처럼 보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신뢰하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법을 배웠다. 꿈꾸는 어린아이라면 누구나 다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 즉 넘어서거나 건너뛸 수 없을 만큼 그렇게 먼 지평선은 세상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베릴 마크햄, [아프리카를 날다]

 

 

진정한 여행의 발견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이다. -마르셸 프루스트

 

 

여정은 그 자체로 보상이다. -스티브 잡스

 

 

용기란 자기 자신을 굳게 믿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그것을 가르쳐주진 않는다. -엘 코르도베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여행은 사람을 만나는 여행이다. -헨리 보예

 

 

가장 현명한 사람은 자신만의 방향을 따른다. -에우리피데스

 

 

방랑과 변화를 사랑하는 것은 살아있는 사람이라는 증거다. -바그너

 

 

삶을 결코 두려워하지 말고,

모험을 결코 두려워하지 말며,

우연과 행운과 운명을 신뢰하라.

길을 떠나 다른 공간과 다른 희망을 정복하라.

그러면 나머지는 덤으로 주어지리라. - 앙리 드 고프레

 

 

우주를 한 사람으로 축소시키고 그 사람을 신으로 확대시키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빅토르 위고

 

 

인간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 세계를 여행하고 집에 돌아와 그것을 발견한다. -조지 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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