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힘내자, 청춘!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지금, 이 순간에 깨어있기 본문

책벌레/0.5배속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지금, 이 순간에 깨어있기

Yildiz 2014. 6. 29. 02:52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저자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출판사
연금술사 | 2013-08-1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자유 영혼을 위한 톨레와의 대화새로운 영적 교사 에크하르트 톨레...
가격비교

 

 

작년에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온전함에 이르는 대화'라는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새로 맡게 된 아이들의 다양함과 각각의 속앓이를 미처 다 헤어리기에는 내 능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아이들과 상담하는 방식, 대화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간절함에 강의를 듣게 되었다. <온전함에 이르는 대화>의 저자이기도 한 강사는 '깨어있음'이 중요하다 하였다. 수업 중에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온전히 귀 기울여 듣는 연습도 하고, 말하는 연습도 해보았었다. 강사가 종종 예시로 '에크하르트 톨레'라는 작가에 대해 언급을 했어서 그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마침 번역본인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라는 책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강사님을 믿고 단번에 구입했다.

 

책을 사고는 '읽어봐야지'라고 머릿속으로 재촉만 하던 상태였다. 이 책의 번역자인 류시화 시인이 머릿말을 꽤 길게 써주셨다. 머릿말이 본문에서 나오는 내용들의 '요약본'이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상 읽진 못했다.

 

'책을 읽게 되는 것도 다 적당한 때가 있는가 보다.'라며 스스로 위안하며 때를 기다리다, 몇 주전 한번 완독을 하였다.  

편하게 읽자고 읽어내려가는데, 어느새 연필을 찾아 손에 쥐고 읽게 되었다.

내 책이니 마음껏 중요하다 생각되는 문장에 밑줄을 그었고, 빈 공간에는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했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기에 좋은 책이기도 하지만, 몇 번 더 책을 읽어볼 생각으로 종이에 삐뚤비뚤 선을 그었다.

 

책의 주요 키워드는 <에고, 고통체, 알아차림, 깨어있음> 이 네 가지라고 볼 수 있겠다.

여기서 '에고'란 자신에 대한 허구의 이미지를 말하는데, 돈, 지위, 명예 등 물질적이고 소유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나'를 말한다. 에고와 존재를 동일시 하게 되면 좋지 않다. 하지만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들 대부분은 소유와 존재를 동일시하여 살아가고 있다.

 

p. 94

에고가 지배하는 이 무의식적인 행동 양식의 한쪽 끝에는 남의 잘못을 찾아내고 불평하는 에고의 강박적인 습관이 놓여 있다.

다른 사람들의 탐욕, 부정직, 진실성 부족, 현재 그들이 하고 있는 짓과 과거에 한 짓, 그들이 말한 것, 그들이 하지 않은 것, 했어야 하며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 등에 대해 계속해서 분개한다. 에고는 그것을 매우 좋아한다.

 

에고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에고를 알아차리는 일에 있다고한다. 진정 자신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현재에 깨어있는 의식을 가져야할 필요가 있다.

 

p. 154

분노, 불안, 미움, 원망, 불만족, 시기, 질투 등의 부정적인 마음 상태가 부정적으로 인식되지 않고 완전히 정당화되고 있다. 나아가 자신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나 다른 외부 요인에 그 원인이 있다고 오인된다. "나의 고통은 너에게 책임이 있어." 이것이 에고가 언제나 암시하는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말을 빌리면, "세상에는 좋은 것도 없고 나쁜 것도 없다. 다만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 (햄릿의 대사)

고통과 부정적인 상태가 어느 정도까지는 에고 강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에고는 종종 그것을 쾌감으로 오인하기까지 한다.

 

책을 읽다보면 '에고'와 '고통체'가 조금 헷갈릴 법한데, 고통체는 오래된 감정적 고통의 축적물이라고 전한다. 감정의 에너지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p. 193

고통체는 불행에 중독된 병이다.

자신의 내면에 주기적으로 부정적인 감정과 불행을 추구하는 어떤 것이 있음을 깨달으면 처음에는 충격을 받을 것이다. 이것이 다른 사람의 경우라면 알아차리기 쉽지만, 자기 안에도 그것이 있음을 깨닫기 위해서는 더 많이 깨어 있어야 한다. 일단 불행에 지배되면 당신은 그 불행을 끝내고 싶어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자신과 똑같이 비참해지기를 원한다. 그들의 부정적인 감정적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다.

 

p. 197

정신적 기생충을 묘사하는 것처럼 들린다면, 그 느낌이 맞다. 정확히 그것이다.

 

고통체로부터의 자유 또한 자신의 '고통체'를 인식하는데 있다. 생각에 사로잡히는 에고와 부정적인 감정 에너지의 집합체인 고통체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은 '현재에 존재하기- 깨어있음'에 달렸다. 자신의 상태를 알아차리고 깨어있어야 한다.

 

 

p. 369

깨어있는 행동의 세 가지 방식은 받아들임, 즐거움, 열정이다. 각각은 의식의 특정한 진동 주파수를 대표한다. 가장 단순한 일부터 매우 복잡한 일까지 당신이 어떤 행동을 할 때마다 그 셋 중 하나가 작동하도록 특별히 깨어 있어야 한다.

만일 당신이 받아들임, 즐거움, 열정의 어느 상태에도 있지 않다면, 자세히 살펴보면 당신은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 주고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우선 깨어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진전이라고 생각한다. 깨어있을 수 있는 세가지 방법을 유념하며 지내고 싶은데 쉽진 않다. 사실 책을 읽는 중에도 종종 '에고'에 사로잡히고, 부정적인 감정을 더욱 부추겨 나의 '고통체'에 먹이를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와 달랐던 점은, 화내고 짜증내고 울고 있는 나 스스로를 그 상황에서 '인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내가 일부로 고통을 만들고 있구나.'

'내가 지금 과거에 사로잡혀 있구나.'

 

순간의 인식이 있었지만 그것이 바로 올바른 행동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지금까지 해오던 습관들이란 참 무서운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지는 것'이란 없을 텐데, 스스로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혼자 씩씩 대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지.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게 그렇게 중요했었나?' 싶으면서도 또 같은 상황이 오면 악순환의 반복이다.

이것을 깨고자 하면 엄청난 저항에 부딪치고 내가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 느낌이 신경을 굉장히 건드린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느낌이 너무 싫었을텐데, 이제는 하나의 도전과제처럼 여겨진다.

오히려 이런 괴로움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물러날 수 있다면. 사람들과의 관계로부터 오는 어려움, 스스로 키워가는 부정적인 감정들의 영향력을 왜소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한번 읽는다고 해서, 진짜 배우는 게 아닌 것 같다. 특히 이 책은.

욕심을 버리고 천천히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그리고...

이런 상상을 해보았다.

 

"작가 에크하르트 톨레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나는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지금 같아서는 내 상태에 대해서 조언을 얻고 싶다.

사실 내가 지금 무슨 상태인지,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표현이 되지 않기에 무엇이라 말하기 힘들 것 같긴 하지만... 내가 뭐라든 간에... 아마도 이렇게 대답하실지도.

 

"그저, 당신 자체로 충분합니다.

당신 안의 신을 느끼세요."

 

 

 

 

 

아래는 책내용 중 일부-

가끔 스스로에게 던져보면 좋을만한 질문들이 있다.

더 많지만, 일부만. = )

 

 

p. 40

노자, 도덕경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방식을 보라.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신이 만들어 내는 고통을 보라."

 

p. 61

"삶은 내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만큼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p. 140

알아차림은 변화를 위한 가장 큰 촉매이다.

알아차림은 '이 순간에 존재함'을 의마한다. 오직 '현존'만이 당신 안의 무의식적인 과거를 소멸시킬 수 있다.

 

 

p. 341

당신의 삶 전체의 여행이 궁극적으로 지금 이 순간에 내딛는 발걸음으로 이루어짐을 깨닫는 일입니다. 언제나 이 한 걸음만이 존재하며, 따라서 당신은 그것에 완전한 관심을 기울입니다. 이것은 당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는 뜻이 아닙니다. 단지 이 한 걸음이 가장 중요하며, 목적지는 이차적인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다른 식으로 표현하면, 미래가 당신을 위해 보관하고 있는 것은 당신의 지금 의식 상태에 달려 있습니다.

 

 

p. 344

어떤 변화들은 표면에서는 부정적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자신의 삶에 새로운 무엇인가가 나타날 공간이 만들어졌음을 당신은 곧 깨닫게 될 것입니다.

불확실성과 편안해지면 삶에 무한한 가능성이 열립니다.

불확실성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것은 두려움으로 변합니다. 그러나 완전히 받아들이면 그것은 더욱 커진 살아 있음, 깨어 있음, 그리고 창조적인 힘으로 바뀝니다.

 

 

p. 357

각 개인의 삶-실제로는 모든 생명 형태-은 우주가 그 자신을 경험하는 독특한 방식인 하나의 세계이다. 당신의 형상이 소멸될 때 셀 수 없이 많은 세계 중 하나인 세계도 종말을 맞이한다.

 

 

p. 367

의식은 본질적으로 당신 자신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오직 자신이 소유한 것만을 잃을 수 있을 뿐이며, 당신 자신인 것을 잃을 수는 없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