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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수다쟁이

흑백사진 홀릭!

Yildiz 2012. 1. 21. 22:52



요즘은 페이스북에 자주 접속하다보니
블로그에 일상을 남기는 횟수가 많이 줄었다. (많이.. 라기 보다는 확! 줄었다 =ㅅ =;;)

짤막한 문장을 부담없이 올릴 수 있는 페북이 편해서 그런 것 같다.

최근 듣고 있는 흑백사진 수업에 완전 빠져있어서
시간이 되기만 하면 상상마당 스튜디오에 있는 암실에 가서 인화작업을 하고 있다.
시간도 참 빠르지... 다음주면 8주째로 종강이다.

RC인화지를 한 박스 샀더니, 부자된 기분이 들어서
지인들에게 직접 사진을 뽑아주겠다고 큰 소리쳤거늘.

막상 작업해보니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인화 작업을 갓 배워서 하다 보니 여러모로 시행착오를 거치게 되었다.

인화지 한 박스에 100장이 들어있을 땐, 꽤 묵직한 무게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탬버린에 달려있는 쇠붙이처럼
박스를 흔들면 찰랑찰랑 소리를 낼 지경이다.


요즘은 정말 간편하게 사진을 찍고 마음에 안들면 삭제 버튼을 누르고, 
웹에 올려서 다른 사람들과 공유를 하거나 하드디스크에 저장해놓은 채로
혼자 감상하는데 그치는게 대부분이지만,

직접 내 손으로 필름을 현상하고 인화를 하다보니
디카가 탄생하기 전, 하나의 사진을 얻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정성과 관심을 기울어야 했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이제 곧 수업이 끝나기 때문에
암실에서 연습하는 것이 어려워지겠지만,

끝이 있다는 것을 염두해두기 보단
오늘 해야할 작업을 잘 마쳐야겠다는 다짐으로
그저 하루하루를 보내온 것 같다.

인화지에 노광을 주고, 현상액에 담글 때
점차 나타나는 사진은
정말 사진 그대로가 감동인데,

내 사진을 받는 사람들에게
내가 느낀 그 감동이 조금이나마 전달된다면
난 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또 기회를 노려서 흑백사진 수업을 들어야겠다.
정말 마음 놓고 사진 할 수 있을 때를 노려서 말이다.



p.s ) 암실 작업물이나 스튜디오 사진과 함께 글을 포스팅하려했으나,
일단 작업실에 가면 손과 마음이 바쁜 관계로 사진 찍을 틈이.. 없음!
하지만 담주에는 꼭 사진을 찍어서 첨부하겠다는.
모처럼 열정을 갖고 작업한 내 시간들을 글과 사진으로 남겨놓으면
나중에 권태기에 이르게 되더라도 뭔가 느끼지 않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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