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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당신을 위한 걸음, 여행 본문

소소한 일상/수다쟁이

나와 당신을 위한 걸음, 여행

Yildiz 2011. 6. 20. 20:01

(2011년 6월 9일 일기)

어제 김해영님이 내게 해주신 말씀.
너무 배가 고팠던지라
황태찜 먹는데 온 신경을 쓰느라 제대로 새기지 못한 말들도 많지만...

소중하고 애정어린 말씀들을 통해,
삶을 더 농도 짙게 살아야겠단 생각이 든다.

사실, 무얼 하고 싶단 생각이 들어도.
그 한 귀퉁이조차 붙잡지 못하고
겉돌고만 있는 나 이니까.

오늘 아침.

재작년에 적어두었던 책 슈퍼라이터의 구절들을 
다시 읽어보았다. 

여행이 얼마 남지 않았단 생각은
나를 긴장하게 만든다.

여행이 걱정되고 두렵기보다는,
아직 제대로 이루지 못한
나와의 약속을 못 지킬까봐서이다.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이 있다면.
그걸 매일 같이 꿈꾸며 이루어 나가야한다.

내 삶이 단지 내 선택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게 아니고.
내가 하게 될 여행이 단지 나만을 위한 여행이 아니라는 생각.

홀로 오르게 될 여행길이지만,
내 삶 속엔 많은 이들의 삶도 함께 하고 있다.

내 두 눈은 단지 나만의 눈이 아니며,
내가 듣게 될 이야기와 나누게 될 이야기들은
단지 나만의 것이 아닌 것이다.

일상의 걸리적 거리는 것들을 모두 남겨두고
맨몸으로 부딪치는 거리에서
무엇이 수면 위로 떠오를까.

상처를 각오하고 서슴없이 하는 사랑을 위해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삶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해
나는 마음의 창에 가득 쌓아두었던 빗장을
하나 둘씩
걷어내야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김해영님과 이은경 반장님과 함께 이야기한 시간들이 너무도 좋았다.
농담 삼아 웃으며 이야기해도
서로를 이해할 수있고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알고 있다는 것과
함께 시간과 공간을 나눈다는 것은

너무도 큰 행운이고 축복이다.

오랫동안 이어가고 싶은 인연이다.




어제 얼굴 가득 담았던 미소들을
회상하며.
오늘 아침. 다시 한번 미소 지어본다.

감사합니다. 정말로. ^^


 

#. 일기를 쓴지 열흘 가까이 돼서야 포스팅.
필름 사진 기다리느라 시간 걸리고,
내 마음이 글과 같지 않아서
마음 다스리는 데 시간 걸리고.

0. 여행을 위해서 외식을 줄여야 하는데,
괜시리 매운게 땡겨서 가끔 즐겨 찾는
일본식 라멘집에 다녀왔다.

오늘의 메뉴는 정말 굿 초이스였다.

맛도 있었고,
중요한 건
먹으면서 생각 정리
마음 정리도 했다는 거.

1. 그래서 이렇게 포스팅을 한다.

2. 영화 쿵푸 팬더를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어제는 history,
내일은 mystery,
오늘은 gift.

그래서 현재를 present 라고 하지."
 
어차피 미스터리한 삶.
너무 걱정일랑 하지 말자.

3. 내 생각과 마음의 깊이를
풍부하게 해준 귀한 분들과의 만남.

또다시 함께 만날 날을 기약하며.
무한 감사 연발. ^^

4. 오랜만에 된장찌개도 끓였겠다,
일일 체크리스트도 출력했겠다,
다시 시작이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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