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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수다쟁이

뭐지 이 기분은.

Yildiz 2011. 10. 9. 12:46

뭐지.
이 기분은.

어쩔 줄 몰라
아직은 두리번 거린다.

여행을 다녀온 뒤
내 머리 속 혈관 어딘가는
무언가의 압력을 못 이겨
뻥 하니
소리 소문 없이 터져버려서
머리 뒤끝이 휑하게 느껴지는 건지.

아니면 탈모가 진행되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뭔가 기분이 이상하다.

뭐지. 이 기분은.


2달하고도 일주일 조금 넘게.
잠시 비운 자리에 다시 돌아오니

해묵고
익숙했던 것들이
낯설게 보인다.

물음표를 안고
떠난 여행에서
얻어온 것은
결국 똑같은 물음표지만.

내 자신과 사회를
낯설게 볼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끝없는 물음에 시달려야하지만
그래도 내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좋은 생각.

갈림길에 서 있지만
그래도 내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잠시 멈춰서서
기다려도 된다는 것.


많은 사진과 상념 속에서
실타래처럼 엉켜있는 뇌회로를 풀어내면서
그래도 내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간절히 더 사랑하라는 것.

내 자신에게 너무 집착해 
건성으로 사랑하고 왔다.

서툰 잠 속에서 아직도 어딘가를 헤매고 있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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