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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수다쟁이

짧은 외출

Yildiz 2011. 3. 5. 23:10

1. 내 마음은 벼룩

공주에 갈까 말까 고민.
결국은 후회하지 않을 선택으로 결단을 내렸지만.
하루에 마음이 흑과 백을 왔다 갔다한다.
설마 했거늘,
짧은 시간만 머무르고는 다시
누추한 보금자리로 돌아왔다.

이 벼룩 같은 마음.


2. 내 키가 작으니까

그러나 짧은 눈요기였지만
공주 시내까지 들어오면서
한눈에 들어온 강과 산능선은
요즘 답답했던 내 한숨을 털어놓기엔
무척 자비로워보였다.

아. 그렇게 시골틱한 '시(市)' 라며 투덜거렸던 때는 옛날.

도시에 비하면 난쟁이만한 낡은,
공주 시내의 건물들을 보며
혼자 중얼거렸다.

내 키가 작으니까
하늘을 마음껏 보려면
낮은 건물이 있는 곳에서 살아야 하는 거라고.


3. 깊고 넓었음 좋겠다

차오르는 한숨을
한바가지 퍼 내어 내뱉어도

다시 밑바닥까지 차오로는 한숨.

뱉고
또 내뱉어도

줄어들지 않는

깊고 넓은 하늘 아래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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