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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방랑기

[BCN] The bookstore for only travel

Yildiz 2011. 5. 14. 02:49

스페인에 온 기념으로
스페인어로 된 책 하나 사고 싶어서 서점을 기웃거리다가
론니 플래닛 스페인 편에서 바르셀로나 대학 근처에 여행 전문 서점이 있다는 정보를 발견했다.

그래서 찾아간 곳!



천장에는 지구본이, 벽면에는 세계지도가 가득!

이런 꿈같은 신세계가 있다니.
너무도 많은 책들이 있어 조금 현기증이 나지만,
더 큰 세계를 향한 꿈을 키울 수 있는 이곳이 정말 탐난다.
나도 BCN 시민이라면, 여길 단골 식당 드나들 듯 할텐데. 쩝.

전 세계 나라별로 여행 서적이 분류되어 있어서,
아시아 섹션을 찾아 지하로 내려갔다.

한국에 대한 책은 얼마나 있을까?
궁금해서 찾아보는데...

중국와 인도, 일본은 보이는데
한국은 안 보인다.

어라, 이쯤 있을텐데?

그렇게 혼자 헤매다가,
책장 두 줄을 차지하고 있는 초라한 한국 섹션을 발견했다.

중국은 책장 하나 가득,
인도는 말할 것도 없고, 일본도 책이 넘쳐나는데.

한국에 대한 관광 책자와 여행책은 정말이지.
소박하다 못해
더럽게 서럽도록 찬밥 신세였다.

바로 옆의 중국와 인도, 일본이 차지하는 큰 책장이 샌드위치의 두꺼운 빵조각이라면,
한국은 그저 저 거대한 빵조각 사이에 겨우 파고 들어가
눌려 있는 듯한 존재감이랄까.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관광의 현 주소가 드러난 순간이었다.

자존심 상하지만,
이게 현실이구나.


입 헤벌레 벌리고 들어간 서점,
입 삐쭉 내밀며 나오다.




(론니 플래닛을 친구에게 줘버려서, 아쉽게도 서점 이름을 모른다는. 뭐, 검색하면 어떻게든 나오겠지만..
바르셀로나 대학 근처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ㅅ =;; 주변에 서점들이 많았어요^^; )


-2008년 여름, 바르셀로나,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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