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힘내자, 청춘!

매일매일이 메리 크리스마스! 본문

소소한 일상/수다쟁이

매일매일이 메리 크리스마스!

Yildiz 2010. 12. 24. 11:54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에 출근하여 내 책상 앞에 오니,
나보다 항상 일찍 오는 원어민 교사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준비해 놓은걸 발견했다.
우오!!
크리스마스 카드까지!!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 이렇게 남을 생각하고,
선물까지 챙겨주다니.

순간
그동안 내가 그녀보다 더 먹어온 밥그릇 수가 부끄러워졌다.


사실, 내게 있어 크리스마스는
그저 1년 365일에서 평범한 하루와 같다.

달력에 얼마 없는 특별한 날짜들을 손꼽아 기다리는 나이가 지난 탓도 있고,
무슨 날만 되면 기승을 부리는 얄팍한 상술에 
좌지우지되는 의미없는 소비를 억제하려는 고집이 있어서다.
(아, 종교를 맹신하지 않는 가치관때문에도)

하지만...  
이렇게 원어민 교사의 선물을 받고 보니
내가 얼마나 인색한지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사람에게 베푸는 것을
아까워하지 말아야하는데,

가끔은 마음보다 머리가 계산이 빠를때가 있다...
돈 아껴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돈을 자알 쓰는 거겠지.
아, 노력이 필요하다.


크리스마스가 휴일이라서 꼭 중요한 날이 아니라,
매일매일이 중요하고 소중한 날이라면,
매일 스치는 사람들이 소중한 인연인 것을,

사람들에게 좀 더 베풀고, 사랑을 나눠줄 필요가 있다.
돈 아끼듯 마음도 꽁꽁 붙들어매는 게 아니라.

그래서 작은 실천으로...
모처럼 지인들에게 조촐한 단체문자를 보냈다. (어색어색)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내일도,
내일 모레도 메리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라서 즐거운 날이 아니라,
매일매일이 즐거운 날이 되길.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