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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자, 청춘!
길 위에 마음을 싣다 본문
퇴근길.
가끔은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부지런히 걷는 사람들 틈속에
몸을 맡긴 채
발길 닿는 대로
정체없이 쓸려다닌다.
가끔은
허한 마음에 그저 하염없이 사람들 틈속에서 걷기도 하고,
가끔은
하루의 여행을 마치고
저 편으로 기울어가는 태양에 이끌려
역 근처에 있는 육교로 향한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하는 이들이
저마다 자리를 잡고
흔들리는 전철에 기대어 가고 있을 오후 시간.
철로에 비치는 햇빛과
여러 갈래의 길을 바라보며
지금 이 자리가 아닌,
미지의 영역으로 나를 데려다 줄
열차에 마음을 싣는 상상을 한다.
길이 있다는 것,
언젠가
내가 지나갈 길이 있다는 것과
태양은 언제나
머리 위를 비출 것이라는 희망찬 속삭임.
쏟아지는 햇빛 아래
행선지를 향해 출발하는 열차를 지긋이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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