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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숙소] 레스 빌라스 오딸리아 in Gili Meno 본문

2016 발리, 길리, 태국

[길리숙소] 레스 빌라스 오딸리아 in Gili Meno

Yildiz 2016. 8. 14. 21:25

숙박일 : 2016년 6월 18일 토요일 ~ 2016년 6월 19일 일요일 (1박 2일)

숙박 요금 : 1박 680,000루피아 - 한화 결제 금액 68,503원 

숙박 예약 사이트 : 아고다 www.agoda.com / 오딸리아 예약을 에어비앤비airbnb에서 할 수 있으나, 가격이 더 비쌌음. 

**레스 빌라스 오딸리아 예약 시 주의사항! :: 사장이 부자인지라 길리 트라왕안에도 똑같은 이름으로 숙소가 있음. 반드시 자신이 가고자 하는 섬이 길리 트라왕안인지, 길리 메노인지 확인하고 예약할 것

숙소의 장점 : 예쁜 방갈로. 방이 작지만 있을것 웬만큼 잘 구비되어 있음(냉장고, 전기 포트, 텔레비전 등등). 자전거 무료 이용 가능. 모기장 설치되어 있음. 에어컨 빵빵함. 방갈로 바로 앞에 수영장이 있어서 시원하게 몸을 담글 수 있음. 수영장 깊은 곳은 2m가 좀 넘음. 하지만 1m 정도 되는 낮은 곳도 있어서 상관 없음. 수영장 물이 바닷물이라서 소독약 냄새가 안 나서 좋았음. 1박에 조식 뷔페가 포함된 가격. 다른 호텔의 소문난 뷔페 상차림보다 소신 있는 뷔페 메뉴가 마음에 들었음 - 살라미, 치즈 등 발리 호텔에서조차 못 먹어본 고급진 것들이 나왔음. 레스토랑에 있는 쉐프들의 솜씨가 괜찮은 편. 

숙소의 단점 : 오딸리아 위치가 안 좋은 편. 치도모를 타고 숙소에 가야함.(8만 루피아. 약 8천원.) 걸어서 갈 생각은 네버. 밤에 어두워서 자전거 타기가 좀 불편함. 그래서 자꾸 숙소에만 있고 싶어짐. 숙소에서 무료로 자전거 이용이 가능하지만 자전거 대수가 많지 않고, 오래되어 좋지 않음. 수영장에 벌레가 떠 있기도 해서... 벌레를 먹지 않으려 조심해야 함. 화장실에서 옆방 소리가 다 들림. 방음은 절대 기대하지 말 것. 아무리 깔끔한 디자인의 방갈로라 하더라도, 벌레를 막을 길이 없음. 클리너가 청소시 벌레 퇴치제 같은 것을 침대 지지대 프레임에 뿌려서 청소를 함. 클리너 나름 청소를 하지만 막상 방에 들어가서 이불이나 베개를 들춰보면 벌레 시체를 발견할 확률이 높음. 벌레 퇴치제 약품 냄새 때문인지.. 기관지가 좋지 않으면 밤새 기침을 하게 될지도.



길리 메노에 가는 보트 티켓을 산 후에 급하게 예약한 레스 빌라스 오딸리아 방갈로. 줄여서 오딸리아라고 칭하겠다. 길리 메노에 도착해서 치도모를 탈 때도 굳이 '레스 빌라스...... ' 길게 얘기 안하고 '오딸리아!' 라고 하면 다들 안다. 

오딸리아의 위치가 거의 섬 가운데에 있는 거나 마찬가지여서.. 치도모를 타고 좀 가야한다. 2인 8만 루피아에 갔다. 

여전히 짓고 있는 듯해 보였던 리셉션에서 예약 확인 후, 청소가 끝난 1번 방갈로로 들어갔다. 베드버그에 너무나도 민감해있던 나는 침대부터 확인을 했고, 벌레 시체를 한 3마리는 본 것 같다.

청소를 하긴 했지만, 청소 후에 죽은 벌레인지, 린넨에 같이 있던 건지 알 길이 없었다. 직원에게 벌레 시체를 보여주고, 다시 청소하도록 부탁했다. 직원이 다른 방으로 옮기고 싶냐고 물어서 3호 방에 들어가 침대를 확인했지만 더 더러워 보였다. 

클리너 2명이 와서 청소를 침대 청소를 다시 했다. 한 명은 어쩔 줄 몰라하는 눈치였고, 다른 한 명은 '이 정도면 겁나 깨끗한건데 넌 왜 그리 요란을 피우냐.' 는 듯이 신경질을 부렸다. 그들은 내가 보는 앞에서 침대 린넨 새 것을 꺼내 깔았고, 베개 커버도 새 것으로. 그리고 이불 린넨도 새 것으로 깔았다. 

한바탕 요란법석 후에도 나는 침대에 앉기마저 불안했는데... 내 불안을 확인 사살이라도 시키듯 베드버그 한 마리가 모기장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나는 기겁한 나머지 옆에 있던 남자친구에게 '저것 보라' 며 벌레를 가리켰다. 베드버그와 가까이 있었던 남친은 놀란 나머지...

베드버그를 아그작! 죽이는 대신에.... 손가락으로 튕. 겼. 다.

오메. 그럼 안 되는디 ㅠ_ ㅠ.....

눈꼽만한 베드버그가 어디로 갔는지 알 길이 없어, 나는 이 방이 더더욱 불안했다. 

벌레를 발견하기 쉽다는 점 빼고는, 외관상 보면 오딸리아 방갈로는 정말 예쁘다. 바로 앞에 큰 수영장이 있고, 선베드도 2개씩 놓여있다. 

​대나무 단면을 잘라서 장식을 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밋밋하게 나무 판자를 대어 놓은 것보다 더 멋들어 보였다. 

​대나무 단면으로 벽 모두 꽉 차있지만 방 안이 보이지는 않는다. 방 겉면은 시멘트나 나무로 만들어서 페인트 칠한 듯 보였다. 

​그냥 평범하게 둘 수 있었던 바닥의 타일도 마음에 들었고, 작은 공간이지만 나름의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인테리어였다. 

​방갈로- 하면 음침한 분위기를 상상하기 쉬운데, 오딸리아의 방갈로는 아주 밝은 편이었다. 벽 위쪽에 유리 창문이 있어서 불을 켜지 않아도 낮에는 밝았다.  

​에어컨은 새 것이라 아주 빵빵해서 좋았고, 냉장고는 작지만 미니바가 꽤 알차게 구비되어 있었다. 텔레비전도 있고 전기포트도 있다. 작은 방이지만 심혈을 기울여 만든 방갈로 같았다. 

​화장실이 좁고 작지만 이 정도는 나쁘지 않는 편. 방갈로 화장실 치고는 깔끔하다. 다만 화장실에 있으면 옆 방갈로에 묵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다행이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이 아니었어서 그리 불편하지는 않았다. 

​샤워기는 고정형, 이동형(?) 둘 다 가능했다. 다리가 길거나 키가 큰 사람은 화장실 사용이 조금은 불편할지도. 

​변기 앉는 부분이 넓은 편은 아니다. 참고로 변기는 비데 기능이 있다. 

전반적으로 숙소 실내, 외부 디자인과 인테리어에는 별 5개 주고 싶은데, 베드버그와 각종 벌레를 목도한 이후에는 당연.. 잠을 제대로 자기 힘들었다. 벌레는 너무 너무 싫지만, 다른 관점에서는 오딸리아에서 머무는 걸 굳이 말리지는 않는다.

길리 트라왕안보다 관광객이 우선 엄청 적고, 여러 레스토랑과 시설이 부족한 메노에서 이만한 숙소 찾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오딸리아보다 싼 방갈로에 가면 뒤도 안 보고 그곳을 나올 것이다.

오딸리아에 있는 레스토랑 음식 수준은 가격대비 나쁘지 않는 편. 다만 마실 물은 항구 근처 슈퍼에서 사올 것을 추천한다. 오딸리아 레스토랑에서 물을 사면 엄청 비싸다. 가격은 2만 루피아(2천원)였던 듯... 발리 꾸따의 슈퍼에서 1.5리터 생수를 4천 루피아(4백원)에 샀던 걸 생각하면, 5배 차이는 어마무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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