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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도 사랑할 줄 아는 본문

소소한 일상/수다쟁이

상처도 사랑할 줄 아는

Yildiz 2011. 6. 2. 00:35



2008년 5월 중순에 시작해서 2009년 1월 중순에 끝난 여행.
6개월을 염두했었지만, 조금 길어졌던 여행을 마치며

어쩔 수 없이 돌아와야 했던.
'해야하는-' 이란 의무가 짊어진 굴레를 다시 양 어깨위에 얹기 위해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이 여행이 내게 준 건 무엇인가.
여행에서 배운 게 뭐지?
찬찬히 생각해보니

머릿속에 떠오르던 두 글자.

사. 랑.


여행을 떠나오기 전엔 몰랐었다.

내가 아무 거리낌없이
타인에게 잘 웃어보일 수 있으며.

나의 일부분에 친절한 구석도 있다는 것을.

사랑을 주는 방법을 잘 몰랐으나
적어도 주어진 시간동안
사랑하기 위해 노력했었던.



2011년 6월.

출국 날짜가 점점 다가오지만,
사실 설레기보다는
조금은 덤덤하다.

이렇게 하루하루 보내다가
결국은 여행가는 건가.

여행가이드북을 저저번주에 도서관에서 빌려왔지만,
그닥 구미가 동하지 않아
얼마 뒤적거리지도 않고 반납해버렸다.

그냥 역사와 문화에 대한 책을 파야겠다.
우선 가보면, 어떻게든 돌아다니니까.

첫 해외 여행에 비해
짧은 일정이지만.

이번에 하게 될 여행에서
나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으며
보다 성숙해지고,

하루하루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

2008년의 여행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임을 알게 해줬다면,

2011년의 여행에서는
상처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했음 좋겠다.

사랑 받기를 원하기 보다는
상처 받을 줄 알면서도
서슴없이 사랑할 줄 아는 그런 사람으로.






#1.      수업 준비 한다고 지도서 뒤적이다가
테레사 수녀님의 귀한 말씀을 발견했다.
상처 입을 각오가 필요하구나.
하지만 두렵다.


#2.    지금 한껏 두려워하고 여행을 시작
하면서부터 개과천선하기를 바라는
내 마음은 좀 비겁하다.
각오부터 다질
필요가 있다.


#3.   여행 중에 싫어했던 여행자를
피해다닐 때 혼자 중얼거렸던
말이 생각난다.
.
'난 테레사 수녀가 아니니까.'


우선... 인정할건 인정하고,
새싹 같은 각오 다지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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