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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써바이써바이] 자신의 삶을 찾아 떠난 이들의 이야기

Yildiz 2011. 11. 13. 17:14

언제나써바이써바이온더로드의박준,길위의또다른여행자를만나다
카테고리 여행/기행 > 기행(나라별) > 기타지방기행
지은이 박준 (웅진윙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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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박준의 'On the road 온 더 로드' 를 읽어봤거나 책 제목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방콕의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여행자들의 인터뷰를 정리한 책 'On the road'. 이 책은 여행을 꿈꾸는 이들 혹은 또다른 여행을 가슴에 품고 있는 이들을 무척 설레게 만드는 기운을 품고 있다.

온 더 로드에서 다양한 인종과 연령층을 상대로 한 인터뷰와 달리 '언제나 써바이 써바이' 에서는 캄보디아에서 장기적으로 머물며 현지인들과 함께 하는 사람들의 삶을 다뤘다.


한국에서 살아간다면 누구나 부러워할 법한 직장과 능력을 가진 이들이 그 '삶'을 잠시 미룬 채 혹은 '버리고' 서 캄보디아로 훌쩍 떠나왔다. 풍족하고 안락한 삶에서 자신들의 진정한 삶, 사회가 규정하지 않은 자신들의 진정 원하는 삶을 누리기 위해 캄보디아에서 머물고 있는 사람들의 삶이 담겨져 있는 책 '언제나 써바이 써바이'.

'써바이'는 캄보디아어로 '행복하다, 즐겁다' 는 뜻이다.


미용기술을 가르치는 사람, 의류디자인을 가르치거나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람, 의사, 무료식사를 주는 사람 등등 그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그들에게 무언가 주기 위해 캄보디아에 왔다지만 실상 자신이 얻어가는게 더 많다고 한다.

실제로 나도 새로운 삶을 찾아, 삶의 변화를 위해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일들이 있기에 그들이 하는 말 하나하나 수긍을 하며 글을 읽었다.

물질이 넘쳐나는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아무리 소비해도 채워지지 않는 욕망의 덩어리는 오히려 가슴 한 가운데 구멍을 내어 존재의 무게감을 잘못 재고 있는 지도 모른다.

더 많이 갖기 위해 채워가는 삶보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줄 아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다보면 굳이 많은 것들을 가지지 않더라도 별 탈 없이 그럭저럭 살아갈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속도전으로 경쟁에 치닫고 있는 생활에 지쳤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읽어봐도 좋을 책. 버리고 떠난 만큼 더 좋은 것을 채우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용기를 내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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