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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자, 청춘!
미안, 줄 수 있는게 없었어... 본문
정들었던 방비엥을 떠나,
라오스에 왔으니
루앙프라방은 한번 보고 가야되지 않겠냐는 의무감에 와서 그런걸까.
방비엥에서 아침마다 찾아갔던 국수집이 그립고,
함께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던 유쾌한 이들이 그리워서였을까.
루앙프라방의 자연 경관은 분명 멋졌지만,
방비엥의 맛집과 사람의 향기를 꽉 붙잡고 있었기에
크게 감흥이 일지 않았다...
혼자 거리를 어슬렁거리다
그럴 듯해 보이는 커피 전문점에 들어가
무척 달달할 것 같은 아이스 카페모카를 시켰다.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데, 작은 고양이 두마리가
어느새 자리를 잡아 나를 올려다본다.
녀석들, 배가 고픈 모양인데...
왜 커피를 마시고 있는 나를 지긋이 바라보는지.
그들 뒤쪽에 앉아 있는 서양 여자는
큰 접시를 다 뒤덮고 있는 피자를 먹고 있는데 말이다.
조그마한 녀석들에게 뭔가 줬으면 좋겠지만,
가방에 과자 부스러기 하나 없어서
왠지,
참 미안해진다.
피자를 먹던 서양 여자는 결국
접시에 피자의 반은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저거 빵 조가리 고양이 좀 주지.
얌체같다.
미안해, 야옹아.
내가 줄 수 있는 게 없었어...
내가 줄 수 있는 게 없었어...
-2009년 1월 4일, 루앙프라방의 어느 커피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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