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동기부여
- 긍정문장
- 북리뷰
- 순례자의 길
- 끈기프로젝트 웰씽킹
- 모닝루틴
- 끈기프로젝트_운동편
- Nikon F3
- 해외여행
- 까미노 순례
- 켈리스운동클럽
- 여행기
- 끈기프로젝트_동기부여모닝콜편
- 대한민국꿈대표
- downdog
- 켈리스운동
- 까미노 데 산티아고
- 여행
- 스페인 여행
- 자유여행
- 필름사진
- 사진
- 책리뷰
- 까미노 여행기
- 도전100일
- Spain
- 켈리최생각파워
- Camino de Santiago
- Camino
- 흑백사진
- Today
- Total
목록피니스테레 (4)
힘내자, 청춘!
가던 길을 다시 되돌아 오다 2008년 6월 28일 토요일 # 지각! 늦었다!! 이크! 어쩌면 좋지? 시계를 보니 벌써 8시다! 부정언니와 8시에 만나서 함께 걷기로 했는데, 이미 늦었다. 서둘러 준비해서 가는 데도 10분은 걸릴텐데. 간밤의 달콤했던 잠을 음미하는 여유는 커녕 재빨리 화장실 다녀와서 배낭을 챙기고 헐레벌떡 약속장소로 향한다. 알베르게 근처에 있는 광장으로 왔으나, 부정언니는 보이지 않는다. 언니 먼저 간걸까..? 아니면... 혹시 늦잠을 자는 걸까. 알베르게에 가서 언니가 자고 있는지 살펴 보았으나, 언니는 이미 떠난 것 같다. 알베르게를 나와 홀로 길을 나선다. 그런데 문제는... 묵시아로 가는 방향이 어느 쪽인지 모른다는 것. 우선 마음 가는 쪽으로 걸어가 보기로 한다. 걷다보면 뭐..
또 다시 일몰을 놓치다 2008년 6월 27일 금요일 모처럼 달콤한 잠을 잔 아침! 알베르게의 빽빽한 침대숲에서 잠을 자는 게 아닌 아담한 싱글룸에서 혼자 침대를 독차지하면서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잠을 잤더니, 푹 잘 잤다. 체크아웃을 하기 위해 짐을 챙기면서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어제 피니스테레에 늦게 도착한 바람에 바닷가며 마을이며 제대로 구경할 시간이 없었다. 바로 묵시아로 떠나기 아쉬우니까 피니스테레에서 하루 더 있을까? 아니면 이 선택들을 절충해서 오전에는 피니스테레에서 보내고, 오후에는 걷기 시작할까. 딱히 결정을 못 내리겠어서 우선 꼬르륵 거리는 배부터 채워야 겠다는 생각으로 민박집 근처에 있는 바로 왔다. 바에는 이미 깔로가 와 있다. 깔로는 오늘 버스를 타고 산티아고로 돌아간다고..
묵시아로 가기 위해 출발한 새벽. 해가 구름 너머로 천천히 고개를 내민다. 어제는 아름다운 바다가 나를 못 떠나게 발목 잡더니, 오늘 일몰 같은 일출을 보니, 마음 놓고 떠날 수 있을것 같다. 이제는 이 작은 마을을 아무런 아쉬움없이 가볍게 떠날 수 있겠다. 떠오르는 태양의 빛을 받는 피니스테레의 집들이 깊은 밤에서 깨어나 저마다 색색을 발한다. 세상이 깨어나고 있는 이 조심스러운 순간, 난 감동에 차올라 그저 감사할 뿐이다. 살아 숨쉬며 여행하고 있음에. -2008년 6월 29일, Finisterre, Spain (사진은 6월에 찍었지만, 1월에 어울릴 것 같아서 ^^ 티스토리 달력 공모전에 1월로 태그 답니다. ㅎㅅㅎ;)
피니스테레. (finistere, fisterre) 까미노 순례의 마지막 지점. 걷는 순례 일정은 산티아고로 마치고 버스를 타고 가는 순례자들이 있고, 그때까지 기력과 시간적 여유가 있는 순례자는 3~4일 더 걸어 도착하는 곳. 난 아직 젊으니까. 한 번 걸어보자! 해서 그 길 끝에 다다랗을 때, 끝없이 펼쳐진 마법같은 바다와 사랑에 빠져버렸다. 그 후, 산티아고로 돌아와서는 6km 정도 떨어져 위치한 Monte de Gozo 의 알베르게에서 몇 일을 지냈다. 같은 방을 쓰는 순례자들 중 조금은 독특한 브라질 아주머니를 알게 되었다. 아직 어린 나로선, 어느 장단에 맞쳐줘야 하는 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아주머니가 피니스테레에 다녀오지 않았다고 해서 난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피니스테레에 꼭 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