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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고양이 (6)
힘내자, 청춘!
#우붓의 이색까페 - 고양이 까페 2016년 6월 10일. 고양이 까페 오픈에 대해서는 까페 외관에 페인트 칠해진 글을 보고 알았다. 오고 가며 눈여겨보다가, 10일날 마침 오후에 2시간 정도 여유가 생겨서 까페에 가보았다. 까페는 2층에 있다. 출입문을 여니 신발을 갈아신는 공간과 화장실이 있었다. 까페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문을 하나 더 열고 들어가야 했다. 직원이 밖으로 나와서 캣까페에서 지켜야할 사항들을 알려주었고, 입장 전에 손을 씻게 하였다. 간이 세면대에는 일회용 휴지가 아닌 얇은 천조각으로 손을 닦도록 되어있었다. 알록달록 예쁜 색깔의 손수건이었다. 고양이 까페는 한국에서도 안 가본건데, 발리에 와서 난생 처음 발을 딛여보았다. 기대반 호기심 반으로 들어온 까페에는 손님으로 보이는..
넌 누구니? 너 어디서 왔어? 혹은 여기에 왜 왔어? 왜 자꾸 따라오는거야? 일지도 모를 고양이의 울음소리. 뒤따라갈까 하다가 방해하지 말자 싶어 다른 길로 빠졌다. 혹시나 해서 뒤를 돌아보니 고양이가 다시 돌아와 가만히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다. 카메라 셔터소리에 뛰어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내 가버린다. 고양이는 내게 무슨 말을 했던 걸까. -2012년 1월, 동인천 골목
탁심으로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길에 담 위에 살포시 앉아 있는 고양이 발견! 녀석 눈초리가 왠지 심상치 않다. 넌 누구냐, 라며 쏘아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한번 찍기 아쉬워서 지나가면서도 또 한장 찰칵. 사람에게 익숙해서인지, 거부감 없는 눈초리로 (혹은 거부감을 왕창 담은 눈초리로) 나를 흘겨보는 듯한 냥이. '그래, 네가 왕이다.' 한번 피식 웃어주고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개가 엄청 짖어댄다. 아, 뭔일이야. 하고 뒤돌아보니... 늑대만한 몸집의 개가 고양이를 발견하고는 미친듯이 짓는 것이였다. 아, 저 문이 있었기 망정이지 밖으로 튀어나와 무슨 일을 저질를지 모를 일이다. 아까 요염하게 카메라를 쳐다보던 기세와 달리 우렁찬 개짓는 소리에 슬금슬금 경계하며 지나가는 ..
라오스 여행을 마치고 방콕으로 돌아왔을 때, 조용히 지내고 싶어서 구석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 하나 찾아 들어갔었다. 게스트 하우스 이름은 리버 사이드(River side). 아침에 밥 먹으러 나가다가 어제는 보지 못했던 고양이들 발견! 아침에 곤히 자던 녀석들을 정면으로 보게 된 건 오후에 잠깐 게스트 하우스에 들어왔을 때다. 손님들이 각기 제 볼일 하러 나간 사이 자기들만의 놀이터가 된 게스트하우스. 내가 가까이 다가가자, 고양이들은 방해받은 기분이 들었는지 다른 곳으로 간다. 파란색 눈, 흰색 털을 가진 고양이. 이런 고양이를 가까이에서 보기는 처음. 한 마리가 내게 붙잡혀 오고 가도 못하고 있다. 내가 틈을 주자 빠져나가는 고양이. 섣불리 다가갔다간 괜히 할큄 당할까봐 간격을 줬더니 홀연히 가버린다..
정들었던 방비엥을 떠나, 라오스에 왔으니 루앙프라방은 한번 보고 가야되지 않겠냐는 의무감에 와서 그런걸까. 방비엥에서 아침마다 찾아갔던 국수집이 그립고, 함께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던 유쾌한 이들이 그리워서였을까. 루앙프라방의 자연 경관은 분명 멋졌지만, 방비엥의 맛집과 사람의 향기를 꽉 붙잡고 있었기에 크게 감흥이 일지 않았다... 혼자 거리를 어슬렁거리다 그럴 듯해 보이는 커피 전문점에 들어가 무척 달달할 것 같은 아이스 카페모카를 시켰다.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데, 작은 고양이 두마리가 어느새 자리를 잡아 나를 올려다본다. 녀석들, 배가 고픈 모양인데... 왜 커피를 마시고 있는 나를 지긋이 바라보는지. 그들 뒤쪽에 앉아 있는 서양 여자는 큰 접시를 다 뒤덮고 있는 피자를 먹고 있는데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