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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자, 청춘!
회색의 기분 본문
Nikon F3, Potra 160 @ Don det, Laos, 2014. 01
사막의 공기처럼
건조한 이 마음.
너무 넘치지도,
한참이나 모자르지도 않는
애매모호한 기분을
뭐라 해야할지 몰라
건조하단 생각이 들었다.
생각도
감정도
선택이라는데.
색깔로 치자면
회색 같다.
회색의 기분.
회색 같이 건조한 이 감정이
겨울의 찬바람에 묻어나는
건조함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별 생각없이 앉아 있으니까
별 생각없이 글 쓰고 싶어
머리가 멍청하리만큼 글을 쓰고 싶단 생각도 든다.
회색이라 하여
그리 슬퍼할 것도
그리 기뻐할 것도 아니니
다만,
지금과는 다른 색깔로
쉽게 물 들 수 있을 것만 같다.
- 2013년 겨울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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