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힘내자, 청춘!

불면의 겨울밤 본문

소소한 일상/마음으로 이해하기

불면의 겨울밤

Yildiz 2012. 6. 10. 14:01

 

 

 

 

 

단순한 기분 탓인지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보름달이 훤하게

방 안을 비출 때

 

잠을 못 이룰 때가 있다.

 

 

정월 대보름날이라 그런가.

 

 

 

잠을 쉬이 이룰 수 없어

한번 카메라를 꺼내

방 안을 찍어보기도 하고.

 

 

 

두꺼운 파카를 입고

밖으로 나와

달도 구경하고.

 

다시 방 안으로 들어왔지만

또 쉬이 잠을 이룰 수 없어서

 

 

 

 

밖으로 나왔더니

달이 이만큼 올라와 있다.

 

 

 

 

그 당시

길고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불면의 밤은

 

이제 감각조차 없고.

 

사진이 왜 이렇게 찍혔는지조차

가물가물한데,

 

몇장의 사진만이

그때의 순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칼 같이 추운 겨울밤에

느낀 체온은

제외하고 말이다.

 

 

 

-2011년 2월, 잠 못 이룬 겨울밤 집 옥상에서

 

 

'소소한 일상 > 마음으로 이해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  (4) 2012.06.16
빛과 나무  (4) 2012.06.16
잘 있을까?  (0) 2012.06.07
안녕, 멍멍아  (0) 2012.06.06
눈오는 날, 광화문역 출구  (0) 2012.06.06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