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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마음으로 이해하기

소원은...

Yildiz 2012. 5. 6. 23:34

 

 

 

 

보문사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계단' 을

걸어 올라

정상에 가까워질 무렵,

 

소원을 적어 넣은 작은 유리병들이

난간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정상으로 오를 수록

거세지는 비바람을 맞으며

 

이 비바람에

내가 녹아내리거나

어디론가 흘러갔으면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누군가 정성스럽게 적고

고이 접은 이 소원들은

 

소망의 기원을

간직한 채

비바람에도

태연하다.

 

 

아,

 

비바람이 불어서

나도 흔들린다고 해서

 

내 소망까지 빗물에

흘려 바람에 날려

보내서는 안된다.

 

막 손아귀에서

빠져나간 내 소원의

뒤꽁무니를 놓칠 새라

허둥지둥 붙잡는

시늉을 하고 왔다.

 

 

-2012년 4월, 강화도 석모도 보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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