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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자, 청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출사하는 날에 비바람 몰아치나. 야속하다 날씨님. 거기다 바닷가 쪽으로 오니 이거 뭐 4월의 날씨라고 하기엔 거짓말 같았던 날. 멋 모르고 따라온 강화도 석모도 보문사. 종아리에 알 배길 만큼 열심히 걸어올라와 잠시 멍때리며 쉬다가 가만히 못 앉아 있게 하는 날씨님 덕분에 '소원이 이루어지는 계단'을 비바람 헤치며 걸어올랐지만 세상은 온통 사이다 거품을 쏟아 부은 것처럼 뿌옇게 가려져 있었고 바다는 전혀 볼 수 없었다. 열심히 올라와서 쉽게 내려오는게 아쉬워서 쉬엄쉬엄 내려오는데, 아까보다는 날씨가 좀 잠잠해졌는지, 뿌연 하늘을 그대로 비추는 바다, 바다가 보인다. 뭐가 마냥 좋은지 뭐가 마냥 아쉬운지 지긋이 바다만 바라보다 사진을 찍었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사진이지만..
소소한 일상/마음으로 이해하기
2012. 4. 28. 0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