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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홀]D+451~457, 일자리 구하기 작전 본문

14-15 호주 워킹홀리데이 /Second

[호주 워홀]D+451~457, 일자리 구하기 작전

일디즈 Yildiz 2016. 4. 5. 02:29

 

 

 

트위터에서 발견한 만화가 김보통의 폰 배경화면!

 

이걸 보자마자,

딱! 나다! 싶은 마음에 동질감을 느꼈다. ㅠ

 

호주에서 지내는 내 모습 같아서 ㅠ

나 한국에서 정말 쉽게 살았었구나 싶다.

 

 

 

"뭐, 어떻게 되겠지"

 

 

.....

 

진동조차 오지 않는 핸드폰을

하릴 없이 만지작 거릴 때마다

맨 처음 마주하는 이 그림에

 

그나마 위안을 얻는다.

 

 

 

drawing credit :: twitter @Kimbotong

 

 

 

 

(2015년 11월 9일 월요일)

#11월은 구직의 달

 

띠용띠용. 빨간불이 들어왔다.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비해서 일자리가 좀 늘어날 것 같은데, 11월에 일을 시작하지 못하면 12월에 운 좋게 일을 구하더라도 단기로만 일하고 짤릴 확률이 높다는 판단이 들었다. 11월 안에 일자리를 구해야 안정적으로 시프트를 얻기 좋을 것 같기 때문이다. 보통 레쥬메를 돌리고 연락이 오는데 경험상 넉넉잡아 3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정말 급한 곳에서 바로 연락이 오면 좋겠지만, 그런 경우는 운이 엄청 좋은 것이고. 별다른 운빨과 인맥이 없는 이상 자신이 원하는 곳에 이력서를 마구마구 들이밀거나, 매일 일터에 찾아가서 얼굴 도장을 찍거나, 연락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우선 오늘은 집근처에 있는 에이전시와 우리가 예전에 가봐서 아는 공장부터 돌아보기로 했다.

 

 

Industrial people - 직원이 메일로 이력서를 보내달라고 명함을 줬다. 에이전시를 찾아간 그 즉시 레쥬메를 내고, 에이전시에 정보를 등록하고 인터뷰를 보지 않으면 일자리 얻을 확률은 거의 10%.. 인 것 같다. 에이전시 방문 후 2-3일 내로 인터뷰를 보지 않으면 그 에이전시는 내가 일할만한 직종이 없다고 보면 될 것이다.

 

집에 와서 메일이라도 보내야지 생각했지만, 포기했다. 차라리 다른 곳에 공들이는 게 나을 것 같았다.

 

Go 2 people - 주로 빌딩이나 건설업쪽으로 일을 소개해주는 에이전시. 사람이 필요했던지 우리가 찾아가자마자 그자리에서 등록하고 나왔다. 직원이 인터넷으로 인덕션을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엉겹결에 등록은 하고 왔지만 이쪽 일은 왠지 우리랑 맞지 않을 것 같아서 인터넷 웹사이트조차 들어가보지 않았다. 단기알바같은 일을 줄 수 있는 곳 같은데 - 예를 들면 도로 공사시 서 있는 일 - 공장에서 일하기를 선호하는 우리로서는 차차차선택의 직종이라서 뒤로 미뤄두었다.

 

Sun Laundry - Bentley에 있는 세탁공장. 워홀 초반에 벤틀리에 있는 쉐어하우스에서 살았어서 여기에 이력서를 낸 적이 있다. 워커들이 일하는 곳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사무실이 있다. 문을 열면 여직원이 앉아있다. 비자 완료일을 강조하면서 이력서를 건내주면 좋다. 이곳에서 일하면 좋긴 하겠지만 여름의 뜨거운 태양을 생각하면..... 시원한 공장에서 일하는게 1순위이긴 하다. (같은 쉐어하우스에서 살던 남자분이 이곳에서 일했어서 아는데... 그분 얼굴이 갈수록 새까매졌었다...)

 

Red dot - 여기도 2번째로 내는 곳... 선 런더리 공장 길 건너편에 사무실이 있다. 사무실 직원에게 이력서를 건네주긴 했는데. 공장 안 슈바에게 직접 주는게 제일 좋다고 들었다.

 

Atmos - 벤틀리 쇼핑센터 뒤쪽에 있다. 이력서를 내러 사무실로 들어가니 한국인 슈바가 있었다. 여자 일자리가 12월인가 1월에 난다고 들었는데 연락이 올까 싶다. 아무래도 인맥이 좀 있어야 금방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아니면 매일 슈바에게 눈도장을 찍히거나 말이다... 난 싸바싸바를 잘 못하는 성격이라서... 남자 일자리는 금방 나기 힘들거라는 얘기에 기대를 접었다.

 

Eastlink Job agency - 이스트링크! 프리맨틀에서 퍼스 중심가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주소:: 276 Newcastle st. Perth, 6003 흰색 건물이다. 간판이 크지 않아 그냥 지나칠 수 있음 주의. 건물 앞에 주차장이 있다.) 찾아가니 우리가 중국인인줄 알고 중국어로 먼저 인사를 하더이다. 일을 찾는다고 하니 바로 등록을 하고 직원과 인터뷰를 보았다. 이곳은 6개월을 꼬박 채워줄 워커를 찾는다. 스몰 굿즈 공장을 3주만 일하고 그만 둔 전력이 있어서인지... 직원이 나중에는 "계속 다른 곳도 알아보고 좋은 소식이 있기를 빌게요." 이런 말을 했다... 일은 이곳에서 얻고자 찾아온 건데, 우린 가망이 없다고 말하고 싶었던 거였나.

 

레퍼런스, 과거 일 경험 등을 자세하게 물어본다. 6개월 일할 수 있음을 잘 강조하고 성실함을 어필하면 좋을 것 같다.

 

돌소냐 온라인 지원(http://www.dorsogna.com.au/careers/) - 지난주 돌소냐에 직접 다녀오긴 했지만 온라인으로도 다시 지원해보았다.

 

Vesco베스코 이력서 출력 & 온라인 인덕션(http://vescofoods.com.au/careers) - 베스코 입사 지원서를 출력해서 작성해야하고, 푸드 프로세서 인덕션을 온라인 수료해야 한다. 나름 한다고 했는데, 인덕션을 제대로 수료하지 않고 지원서를 제출해버렸다. 모르겠다. 그냥 시도했으니 됐다! 라고 만족만 했다..=_ =.....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잡 에이전시 방문 in Balacatta

 

오즈본 파크로 주소가 나와있는 APG잡에이전시에 찾아갔더니 '발카타'로 이전했다고 주소가 떡! 붙어있었다.

 

APGLOBAL BALCATTA WA

Address: Unit 1, 17 Foley Street
Location: BALCATTA WA 6021

 

발카타까지 가야한다면 그곳엔 Zoom 에이전시가 있다. 발카타까지 간 김에 줌 에이전시도 다녀오기로 했다.

apg 에이전시와 zoom 에이전시는 서로 가까운 곳에 있었다. apg에 레쥬메를 내러 들어가려는데 우리와 비슷한 처지로 보이는 한국인 커플이 나가는 걸 보았다. 많은 이들이 여기에 이력서를 내겠지....

 

리셉션 직원이 온라인으로 등록을 받는다며 종이쪽지를 주었다. 남자친구가 요즘 (일자리가) 조용하냐고 물어보니 아줌마가 "Quite" 하다고 했다... 인터뷰를 보려면 2주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말도 해주었다. 2주... 2주라...

 

(정말 2주 후에 남친에게 전화가 오긴 왔다. 내게는 오지 않았다 털썩 ㅠ_ ㅠ... 확실히 에이전시 등록하면 나보다 남친에게 연락이 더 많이, 자주 온다. 똑같이 이력서를 내고 등록을 했어도 남친에게 전화가 5번 오면 나는 1번 올까 말까였다. 여자가 에이전시를 통해 일자리를 얻는다면 운이 좋은거니 웬만해선 퇴짜놓지 않는게 현명한 것 같다. 일자리 구하는 것.. 쉽지 않다.)

 

 

 

 

 

 

 

2주.. 2주라는 말을 듣고 나와서 줌 에이전시로 향했다. A양 역시 아직 공장이 조용하다는 똑같은 말을 했다. 우리의 이름을 적어달라면서 "Top" 리스트에 둔다고 했다.

 

그녀가 우리를 "Top" 대기 순위가 둔다고 했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다. 알 수 없는 불안감과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극도로 예민해졌다.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눈물이 나왔다. 과연... 일을 구할 수 있을까. 

 

왜 나는 A양이 내 일자리를 보장해줄거라 믿었던 걸까. 누군가가 내 문제를 해결해줄 기대란 애초부터 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너무 안일하게 나의 일을 찾으려하진 않았나, 너무 편하게만 일자리를 찾으려 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에 자책감도 들었다.

 

우울한 기분 탓에 요가를 하면서도, 눈물이 찔끔... 나왔다.

 

세상 사람들을 일을 하고 있는 자와 일을 찾고 있는 자. 이분법으로 구분하자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2015년 11월 11일 수요일)

#오늘은 또 어디를 가볼까?

 

구글 맵에 job agency 를 검색하면 주소, 웹사이트 등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직업소개소에서 취급하는 직종이 다양하고, 워홀을 안 받는 곳도 있기 때문에 무작정 찾아가는 것보다는 웹사이트라도 한번 슬쩍 보고 행선지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빅팍(빅토리아 파크)에 있는 직업소개소를 한번 가봤는데, 이곳은 영주권자, 시민권자들만 등록할 수 있는 곳이었다. 일을 찾는다고 하니 직원이 우리에게 center link가 있냐고 물어봤다. 그런게 있을리 없으니... 이런 곳은 알아서 패쓰.

 

오늘은 고기 공장을 한번 둘러보기로 하고 잔다콧으로 향했다.

 

 

Ryan's quality meat - 작은 고기 공장. 번버리에 있는 고기공장에서 일한 적이 있다며 어필을 최대한 하려고 했는데, 공장이 작아서 일자리가 늘어날지 어떨지는 모르겠다. 직원이 레쥬메를 받아주긴 했다.

 

Seafood factory - 이름은 기억이 안 나는데 잔다콧 근처에 있는 공장. 여직원이 레쥬메를 받아주었다.

 

퍼스 고기 공장으로 블로그 검색을 하다가 the mad butcher 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매드 부처 고기는 Spudshed라는 대형마트에서 납품한다.

공장은 잔다콧과 캐닝베일 부근에 있다고 한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매드 부처 고기 상표에

생산 공장 주소가 적혀있을테니.. 퍼스 고기 공장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은 찾아봐도 좋을듯)  

 

 

   

 

한번도 보지 못한 상표인데다가 들어보지도 못한 공장 이름이었다. 구글 검색으로 찾아간 Munster에 위치한 매드 부처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 헛걸음했다. 처음 와보는 퍼스 근교에다가 허탕을 치니 속이 타들어 갔다. 계속 구글링을 하다보니 오코너 쪽에 매드 부처 공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집에 가는 길이라 생각하며 오코너쪽으로 차를 몰아갔다. 하지만 그곳에는 철 지난 매드부처 작은 표지판만 있을 뿐. 공장은 다른 곳으로 옮긴 것 같았다. 그래도 여기까지 온 게 아까워서 안으로 들어가보려 시도해보았다.

 

사무실에 앉아있는 직원이 우리를 보고 '뭐라뭐라' 말했지만 벽을 사이에 두고 말하는 거라 잘 들리지 않았다. 직원이 답답했는지 나와서 '뭐라뭐라' 또 말했는데, 우리는 여기가 고기공장임을 물어보고 이력서를 건네주었다.

 

그는 이미 사람을 뽑았다며 입으로는 거절했지만 그의 손은 이미 우리의 이력서를 받은 상태였다.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Small goods factories and other factories

 

 

 

(완벽한 검색은 안되지만 원하는 직종의 공장을 찾는데 편리한 구글맵 어플.

오늘 어떤 곳을 가볼지 동선을 짜는데도 유용하다.)

 

 

 

 

 

오늘도 레쥬메를 돌렸지만 아침부터 컨디션이 별로여서 점심무렵부터 시작했다. Malaga말라가의 고기 공장에 가 보고, 근처의 케익 공장에 갔다. 베트남(??) 사람이 최근 말라가에 문을 연 큰 마트에도 가보았다. (코벤트리에도 있는데 이곳에 새롭게 연 것 같다.) 굉장히 넓은데 창고 느낌이라서 어수선했다. 김치와 파, 계란을 샀는데, 10불을 안 넘어서 알새우칩을 골라 카드결재를 했다.

 

The cake factory - 말라가 구석탱이 어딘가에 있다. 공장이 작다. 우리 이력서가 무슨 빚이라도 되는냥, 직원은 자리가 없다며 받기를 거부했다. 이해할만 했다.

 

Mcloughlin Butchers - 말라가에 있는 고기 공장. 그렇게 크진 않는데, Seek 어플에 광고가 자주 올라오는 편이다. 그만큼 어떤 파트에서 사람들이 금방 관둔다는 뜻일 것이다. 샵에서 카운터를 보고 있는 직원에게 레쥬메를 건네주었다.

 

Princi smallgoods - 문이 닫혀있었다.. 아마 공장으로 들어가는 뒷길이 있었을텐데 조용해서 그냥 발길을 돌렸다.

 

돌공장에 직접 컨택하려 했으나, 주로 남자만 뽑는데다 별로일 것 같아서 과감히 패쓰했다.

 

오즈본 파크쪽에 가서 팔레트 공장 연결해준다는 에이전시(TR7)에 갔는데 계약이 끝나고 이제는 트레이닝만 주로 한다고 했다. Del Basso델 바소 스몰 굿즈 샵에 이력서를 내러 갔는데, 샵에 있던 할배가 뒤쪽에 있는 오피스로 가서 이력서를 내라해서 뒤쪽으로 갔다. 리셉션에 앉아 있는 아줌마는 전화통화를 하느라 우리를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한 3-4분정도 계속 서 있으니 중국 사람처럼 보이는 직원이 우리보고 빈 자리가 없다고... 해서 레쥬메를 내보지도 못하고 그냥 나왔다. 오늘은 레쥬메를 받는 곳보다 안 받는 곳이 더 많은 날이다. 휴...

 

에 와서 목을 축이고 방으로 들어왔는데 남친 폰의 벨소리가 울렸다. '발신자 정보 없음'이어서 누군가 싶어 받았더니 어제 레쥬메를 냈던 간판 없는 고기 공장이었다. 이미 한 사람 넣었다는데 그 사람이 별로였는지 아님 그 사람이 그만 둔건지 남친에게 기회가 왔다. 집에서 멀다. 차로 30분은 가야한다. 남친이 트라이얼로 가는 건데.... 잘 되서 나도 같이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서 일을 시작해서 비싼 아이필렛 앵거스 스테이크도 사먹고, 여행 자금을 꼬박꼬박 모아야지! 

 

 

 

 

(2015년 11월 13일 금요일)

#남친은 나의 아바타

 

남친이 아침 일찍 차를 몰고 트라이얼을 하러 갔기에 레쥬메를 돌리지는 못했다. (자동차가 없으면 어디 멀리 가기가 어려운 호주 라이프) 오늘 남친이 다녀온 고기공장은 '돈을 주지 않는' 트라이얼을 남친에게 제안했고, 뭐라도 해야했던.. 마음이 급했던 남친은 그 '검은' 제안을 받아들였다. 첫날인데다가 트라이얼이니 두 세시간 하고 오겠지 싶었는데 아침 6시에 나갔던 남친은 3-4시가 되서야 집으로 왔다. 점심 무렵이면 오겠거니 싶었는데 연락이 없어서 걱정이 많이 되었다.

 

내가 어찌어찌 찾아낸 고기공장에 레쥬메를 냈는데, 그곳으로 시험 삼아 간 사람은 남친. 거기 가서 엄청 고생하고 왔다. 무거운 고기 덩어리 옮기고, 돈도 안 주는데 거의 끝까지 남아서 일했으니... 남친 말로는 사장이 이탈리아 사람 같았다고 했다. 그놈의 이탈리아 사장...

 

오랜만에 일을 해서 그런지 허리가 중간에 아파와서 남친도 자기 자신이 걱정이 됐다고 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지가 많았다면, 우리에게 여유가 있었다면 거절할만한 선택지였는데. 그래도 남친은 열심히 일을 하고 왔다. 그나마 주어진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과연 거기서 계속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루 일하고 허리 통증을 안고 온 남친은 '만약 이 공장에서 월요일에 일하러 오라고 하면 못간다고 하겠다.'는 마음을 먹으면서 집으로 왔다고 한다.

 

 

(그 후의 에피소드 - 금요일 트라이얼로 남친이 일한 시간만 해도 7-8시간은 된다.. 시급을 어느정도 받았다면 100불은 넘게 받았을 것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공장에서는 다신 연락이 오지 않았다. 트라이얼로 사람을 불렀으면 다음에 와라/ 미안하다 다른 곳 찾아봐라. 이런 말이라도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남친이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왔건만... 고기공장 일해본 곳 중에 가장 위생도 안 좋고, 워커들도 얼마 없었다고 했다. 무급 트라이얼은... 비추. 하지만 통장의 잔고가 0으로 임박해온다면 뭔들 못하겠나.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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