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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마음으로 이해하기

비오는 날, 여객선 터미널

Yildiz 2011. 6. 6. 09:32




날씨가 좋지 않아서 오늘 배가 운행하지 않나보다.
이 터미널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굳이 휴일을 따로 지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비오는 날이 곧 쉬는 날일테니.
(진짜 그런지 아닌지는 모른다. 그냥 내 생각.)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온 건물은
너무 휑휑했다.

2층 로비로 한 걸음 내딛자 바로 보이는 흐릿한 하늘과
시간이 멈춰있는 듯, 잠자고 있는 공기.

왼쪽 구석에 있는 화장실에서 남자 2명이 나오는 걸 보고는,
경계심에 멀찍이 떨어졌다가

결국은 무서워서 화장실 근처도 못 가보고
잰 걸음으로 건물을 빠져나왔다.

우. 으스스해.



-2011년 5월, 전남, 목포 국제 여객선 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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