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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마음으로 이해하기

두 남매

Yildiz 2011. 4. 17. 02:15


공주 뚝방시장 옆 공터에서 작은 축제가 열렸던 날. (4/9)

한복을 입은 조그마한 여자아이가
신나게 뛰어다니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살금살금 뒤쫓아다녔다.



하지만 이내 내 카메라를
혹은 나를 경계하기 시작한 아이.
아쉽다. 정말 나비처럼 뛰어다녔는데 말이야.

반면, 아이의 오빠는 바닥에 나뒹구는
굴렁쇠 하나를 집어 신나게 놀기 시작한다.





나도 저만할 때
저렇게 신나게 놀았을까?

아이의 해맑은 미소를 보며
아득한 과거를 기억해내려 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적어도 이 아이만큼은,
지금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겠지.

내 사진이 좋은 선물이 되기를.



오빠는 내 카메라를 즐기는 반면
동생은 부담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해...

마지막 사진을 찍을 때
여자아이가 내 카메라를 바라볼 때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그렇지 않아 아쉽다.

무튼, 모델이 되어준 아이들에게 무한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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