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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자, 청춘!
우린 커플 아니에요 본문
수업을 시작 해야 하는데,
교실이 부산스럽다.
평소 얌전하고 말 수 적은 여자아이가
울고 있는 걸 보니 내 마음이 다 심난해진다.
옆에 있는 친구들이 한입 모아 얘기한다.
"빠박이가 커플티라고 놀려서 울어요."
왜 우냐고
되려 짜증낼 뻔 했네.
겨우 웃음을 참고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여자아이를 울게 만든,
빠박이 (아이의 별명) 에게 말한다.
"쟤네 둘이 똑같은 옷을 입어서 커플이면,
너처럼 체육복 입은 얘들은 다 커플이니?"
이런 식으로 일단락 맺었지만.
수업이 끝날 때까지
난 이 두 아이 옆을 서성이며
조용히
키득키득 웃었더랬지.
수업을 마치고, 커플티(?) 를 입고 온 남자아이에게 물었다.
"어쩌다 같은 옷을 입고 온거야?"
"그게요. xx 엄마는 토요일에 티셔츠 사구요,
저희 엄마는 일요일에 산거에요."
그런데 어떻게 같은 날.
하필 옆자리에
같이 앉을게 뭐람.
그래도
이게 다 크고 나면
추억이고 즐거움이겠지.
친구들의 놀림에도
당황하지 않고
짜증내지 않은
남자아이의
서글서글한 눈매를.
잊지 못할 것 같다.
물론,
그들의 커플티도.
= )
-2011년 7월, 학교에서
하필 옆자리에
같이 앉을게 뭐람.
그래도
이게 다 크고 나면
추억이고 즐거움이겠지.
친구들의 놀림에도
당황하지 않고
짜증내지 않은
남자아이의
서글서글한 눈매를.
잊지 못할 것 같다.
물론,
그들의 커플티도.
= )
-2011년 7월, 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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