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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자, 청춘!
내 이야기 한번 들어볼래? 본문
누구나 가슴 설레는 추억이 있기를 바랄것이다.
오래 살 던 곳을 떠나,
머나먼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남.
그리고 그 속에서 성장할 자신의 모습을 그리면서...
졸업을 할 것이냐, 1년 휴학을 하고 여행을 할 것이냐
둘을 놓고 고민 끝에 결정한 여행에서
나는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잘 선택했다고 말이다.
그리고, 운이 좋았다고.
출국 당일,
하필이면 전날에 카메라 밧데리를 잘 못 산게다.(미리 준비했어야 했다!)
허둥지둥 매장으로 가서 밧데리를 알맞는 것으로 바꾸려는데 전화가 왔다.
내가 체크카드를 분실 했단다.
오 마이 갓.
내 생애 가슴이 그렇게 떨린 적이 없었다고 나는 말할 수 있다.
눈앞에 깜깜해졌다.
"저... 좀 있으면 비행기 타고 출국해요...... ㅠ ㅠ"
거기에 돈이 얼마가 들어있는데! 앞으로 내 여행은 어떻게 되는거지?
뭐야, 왜 이런 실수를 한거야
그자리에 주저 앉아 울 뻔 했다... 아니다, 주저 앉진 않았어도 찔끔 울었을게다.
무수한 질타와 당황이 나를 무너뜨리고 있을 때,
다시 전화가 와서는, 내 카드를 습득한 사람이 가까운 은행에 맡겨두기로 했단다.
하, 그래도 나는 떨렸고, 울상을 지었고, 공항 버스 탈 시간은 촉박해져만 오고,
그 날, 서울은 어느 때보다 넓은 도시였다.
집에서 배낭을 챙기고, 서울역 가까이에 있는 외환은행 지점에 갔다.
떨리는 음성으로 카드를 찾으러 왔다니, 신분 확인을 하고 카드를 돌려받았다.
다행이다. 다행이다. 다행이다 X 10000000000
ATM 화면으로 잔고의 이상없음을 확인하고,
나는 정신없이 걷기 시작했다.
저- 기 아래에 보이는 공항버스...
저걸 타야 하는데, 출발 시간 10분 남았다.
아, 탈 수 있을까?
...12kg 남짓의 배낭을 매고, 등에 땀이 차도록 뛰다 시피, 걷다 시피해서 탄 공항버스 안에서도 나는 여전히 가슴이 떨렸고, 울상이었고, 겁에 질려있었다. 그리고 여행 도중 가끔 그 때 일을 떠올리면서도 가슴이 떨렸다. 물론, 그 날만큼은 아니었지만.
은행 직원에게 내 카드를 놓고 간 분에 대해서 물어봤지만,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안 된단다. 에이. 너무도 감사해서, 감사의 말이라도 전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하지만
무사히 탈 없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지금도,
카드를 되찾았던 때도 그리고 여행을 하던 중간중간에도.
나는 이 일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체크카드를 주워 은행에 고스란히 전해주신, 이름모를 그 분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덕분에 여행 잘 하고 왔다고, 정말 감사하다고.
여행하면서 쓴 일기장.
설마 이걸 다 쓰겠어? 했는데
설마가 사람 잡았다. =)
결국엔 어찌어찌 해서 다 채워서 가져왔다.
마음대로 찢기도 하고, 분권해서 가지고 다녀서 상당히 너덜너덜해졌지만, 이곳에 나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내가 다녀온 곳은,
인천 출국(2008. 05.19) - 파리 in - 까미노 데 산티아고 (생장 ~ 피니스테레, 묵시아)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 라 코루냐 - 마드리드 - 톨레도 - 세비야 - 그라나다 - 바르셀로나 - 빈 - 프라하 - 부다페스트 - 자그레브 - 트리에스테 - 베네치아 - 피렌체 - 로마 - 아테네 - 산토리니 - 미코노스 - 사모스 - 쿠사다시 - 예니 사크란(이즈미르 지역) - 이스탄불 (자원 봉사활동) - 카파도키아 - 에이르디르 - 파묵칼레 - 이스탄불 - 소피아 - 밀라노 - 꼬모 - 짤츠부르크 - 빈 - 노비 사드(세르비아) - 소피아 - 이스탄불 - 아테네 - 방콕 - 씨엠립(캄보디아) - 방콕 - 비엔티엔(라오스) - 방비엥 - 루앙프라방 - 다시 방콕 - 꼬따오 - 또 다시 방콕 & 출국 - 인천 입국(2009.01.25)
자, 이젠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볼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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