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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자, 청춘!
가던 길을 다시 되돌아 오다 2008년 6월 28일 토요일 # 지각! 늦었다!! 이크! 어쩌면 좋지? 시계를 보니 벌써 8시다! 부정언니와 8시에 만나서 함께 걷기로 했는데, 이미 늦었다. 서둘러 준비해서 가는 데도 10분은 걸릴텐데. 간밤의 달콤했던 잠을 음미하는 여유는 커녕 재빨리 화장실 다녀와서 배낭을 챙기고 헐레벌떡 약속장소로 향한다. 알베르게 근처에 있는 광장으로 왔으나, 부정언니는 보이지 않는다. 언니 먼저 간걸까..? 아니면... 혹시 늦잠을 자는 걸까. 알베르게에 가서 언니가 자고 있는지 살펴 보았으나, 언니는 이미 떠난 것 같다. 알베르게를 나와 홀로 길을 나선다. 그런데 문제는... 묵시아로 가는 방향이 어느 쪽인지 모른다는 것. 우선 마음 가는 쪽으로 걸어가 보기로 한다. 걷다보면 뭐..
피니스테레. (finistere, fisterre) 까미노 순례의 마지막 지점. 걷는 순례 일정은 산티아고로 마치고 버스를 타고 가는 순례자들이 있고, 그때까지 기력과 시간적 여유가 있는 순례자는 3~4일 더 걸어 도착하는 곳. 난 아직 젊으니까. 한 번 걸어보자! 해서 그 길 끝에 다다랗을 때, 끝없이 펼쳐진 마법같은 바다와 사랑에 빠져버렸다. 그 후, 산티아고로 돌아와서는 6km 정도 떨어져 위치한 Monte de Gozo 의 알베르게에서 몇 일을 지냈다. 같은 방을 쓰는 순례자들 중 조금은 독특한 브라질 아주머니를 알게 되었다. 아직 어린 나로선, 어느 장단에 맞쳐줘야 하는 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아주머니가 피니스테레에 다녀오지 않았다고 해서 난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피니스테레에 꼭 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