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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자, 청춘!
Nikon F3, Agfa Vista 200 @ Kochi, India, 2014.03 한낮의 시간을 까페에서 보내다가, 해가 질 무렵 거리로 나왔다. 해가 완전히 지기 전, 거리의 색색깔을 돋보이게 하는 황금 시간대라 그런지 길에 마주치는 염소떼와 사람들의 미소가 푸근하게 느껴지게 만들었다. 거리에서 생선을 파는 할아버지는 부지런히 움직이는 대신 조용히 앉아계셨다. 생선 냄새가 생선 장수의 존재를 널리 퍼뜨려 나도 알아챌 만큼인, 이 근방에 사는 고양이들에겐 이것만큼 행복한 냄새가 어디있을까 싶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뒤로 살금살금 다가가는 내 기척을 고양이가 느낄 법 했지만, 그는 온통 그가 맡는 냄새에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결국, 그는 생선 한 조각 얻어먹을 수 있었을까. 여유로워 보였던 할아..
코라이가 말했다. "Take it, just take it." "색깔이 너무 예뻐. 하지만 내가 이 색실들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 # 코라이와의 만남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피해 시간을 흐느적 보내기 위해서 남자친구와 나는 각자 기타를 들고 우리가 자주 찾는 레스토랑에 왔다. 빨로렘에서 보내는 며칠은 이곳에서 프렌치 후라이와 시원한 음료를 즐기는 게 하루 일과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바다를 마주 보고 있는 레스토랑은 의자에 축 늘어져 앉아서 시간을 보내기 참 좋았다. 레스토랑 구석의 자리는 단골 손님의 "Reserved" 테이블이 있을 정도였으니까. 그날따라 레스토랑이 서양인 그룹으로 시끌벅적 했다. 웨이터가 술을 자주 서빙할 정도로 그들은 더운 열기를 안주 삼아 술을 즐기고 있었다. 그들과..
@Varanasi, India, 2013 릭샤를 타고 가면서 혹은 버스를 타고 가면서 사람들의 순간을 보는게 좋다. 정말 짧은 순간의 지나침이지만, 그 찰나가 주는 강렬함이 주변의 더운 온도와 시끄러움과 부산스러움의 어울림은 교향곡이 주는 것과 같은 웅장함과 세련된 멋은 아니더라도, 그만의 매력이 있다. 그리고 이것은 인도에 와봐야만 느낄 수 있는 것이라 내가 아무리 주절주절 쓴다고 해서 설명하기 어려운 것 같다. 생각해보면 정돈된 길과 깨끗한 도시의 길이 주는 편안함에 길들여져있는 우리에게 인도의 길을 걷고,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다니는 것이 썩 편안하진 않다. 하지만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흥미로운 것들이 넘쳐나는 곳이 인도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여행자로서, 이방인이기 때문에 ..
3월에 인도로 가겠다며 비행기 티켓을 샀을 때, 일부러 '코치' 라는 곳을 알기 때문에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마침 원하는 날짜에, 최대한 내가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때에 조금은 저렴한 표가 인도 코치로 가는 것이었다. 1월에 태국과 라오스를 다녀오고 난 후 얼마되지 않아 긴 여행을 떠나려니 두렵기도 하고 걱정되는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의식 세계의 일상속에선 걱정과 안절불안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하면, 무의식의 세계에서의 나는 늘 새로운 곳을 여행했고, 낯선 길을 걸었다. 많은 사람들 틈에서 무엇을 찾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사람들을 보고, 사람들을 지나치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 꿈을 꾸었다. 여행을 가기 전, 방청소에서부터 우편물 수신 거부, 핸드폰과 인터넷 요금 정지, 안 쓰는 물건 버리기..
일상이 만들어 놓은 무게에 짓눌려서일까. 오랜만에 아무 걱정 없이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틈을 내어, 지난 겨울, 인도에서 찍은 사진들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 정말, 아무 걱정 없이 사진만 찍었던 그 때가 그냥 주어진 시간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동안 늘 서둘러 출근 준비 하느라 아침의 여유를 못 느낀 요즈음. 출근길 핸드백을 메고 나가는게 아니라 카메라 하나만 달랑 들고, 놀고 싶다. 영화용필름, Nikon F3 @바라나시, 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