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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11 Sleepless days n nights (26)
힘내자, 청춘!
-2011년 7월, Bournemouth 가는 버스 안에서 #. 몇개월이 지난 지금, 사진을 자꾸 들여다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건 어쩔 수 없나봐. 너와 눈 마주쳤던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걸. 그러고 보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건 서로에게 선물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아. 고마워! p.s 그 날 버스터미널에서 네 가족 사진을 찍어줄까 말까 고민했던게 생각나. 후회하고 있어. 가족 사진도 찍어 줬음 더 좋았을텐데.
.... 새벽에 일찍 일어났다. 모두들 곤히 자는 도미토리 방 안. 난 뭐가 맘에 안 들었던지, 카메라 가방을 이고 3층 침대를 조심조심 내려왔다. 가게 밖을 나가려 했지만, 아직 문도 안 연 상태. 호스텔 직원에서 문 열어달라고 부탁하고 새벽길을 걷는다. 오랜만에 배낭 메고 걸은 터라 어깨며, 다리며 아프면서도 뭐에 홀렸는지 아침부터 퀭한 눈으로 걷기- 어제 처음 왔으니, 갈 곳이 따로 있나. 그저 걸어서 빅토리아역으로 왔다. 수많은 체인점 중 하나 골라 샌드위치 하나 사고. 수많은 커피점 중 싸구려 커피 하나 시켜서 배를 채우며 한 자리에 앉아 오고 가는 사람들, 점점 문을 여는 상점들을 지켜보고. 다시 호스텔로. 호스텔에서 아침을 제공해주니, 그것도 먹어야지. 어제의 날씨도 좋았지만, 오늘도 해가 ..
어설픈 혹은 어리버리한 배낭여행자의 낭만과 자만사이 새벽에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해서 2시간 정도 대기 후, 런던으로 오는 비행기로 환승했다. 터키는 다시 오겠지만, 오랜만에 듣는 터키어와 터키어로 쓰여진 광고들이 왜 그리 반갑고 흥미진진하던지! 나, 정말 영국 가는 거 맞나? 여전히 어리둥절해하기도 하고, 감탄하기도 하고. 영국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피곤해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더 피곤한 건 히쓰로 공항의 입국 심사대. 1시간도 넘게 서서 기다리는 일은 정말 진 빠지는 일이었다. 여행 가기 전에 친구가 물었다. "너, 핸드폰 로밍해가니?" "아니, 아예 안 가져갈건데." 요즘 한국인 여행자들 대부분이 갖고 다니는 스마트폰은 커녕 넷북도 들고 다니지 않는, 시대에 못 맞춰 노는 배낭여행자. =ㅅ =!..
2011.07.23~07.24 #1. 3년 만에 떠나는 기분. 어떠냐고? 설렜던 것보다는 어리둥절, 헐레벌떡. 당일치기 여행 가는 것 마냥 준비하고 이렇게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아. 집열쇠 그대로 가져온 거 있지. 무겁다... 영국. 나 잘 돌아댕길 수 있겄지? 떨린다. #2. 모든 것. 다 버리고 떠날 셈이었는데. 공항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의 시간은 지극히 일상과도 같았어. 무수히 똑같이 찍어내는 듯한 그, 많은 하루 중에서 특별한 오늘. 기분이 참. 묘하다. 내가 가고 싶어서 가는 여행 맞나? 싶을 정도로. 누군가 나를 잡아당기는 듯해. 물론... 비싼 비행기 값이며, 내가 벌려놓은 일정들. 떠나기 귀찮은 마음이 들었어도 떠나야만 하는 거야. #3. ... 사랑하기에도. 실컷 사랑만 하기에도. 모..
#. 원래 우리가 처음 책을 읽을 때 천천히 살펴보게 되는 프롤로그는, 작가가 이미 모든 글을 완성한 다음 책을 내기 전 쓰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난 책을 내는 것이 아니니 우선 첫 장부터 쓰고 싶다. 아직, 내가 써내려갈 글들의 마지막이 어디일지를. 나는 도통 모르겠으니까. 0. 거의 3년 가까이, 엉덩이 들썩거림 없이 살아오다가 오랜만에 다녀온 여행에서 얻어온 생각과 경험을 어떻게 써내려가야 할까. 충동적인 마음과 얽히고 설킨 이야기들이 머릿속에 가득 차서 나를 괴롭히던 날들은 지나고 이젠 평온해진 마음이다. 하이라이트만 골라내어 글을 올릴 수도 있겠고, 필름 사진만 골라내어 사진을 올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시간과 장소의 흐름에 따라 간혹 3년전 있었던 일을 먼저 쓴다든지, 사진 없이 상념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