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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숙소] 더 카나 꾸따 호텔 in Kuta 본문

2016 발리, 길리, 태국

[발리숙소] 더 카나 꾸따 호텔 in Kuta

Yildiz 2016. 6. 6. 18:43


#호텔 정하는게 제일 어려웠어요.

발리에서의 첫 숙소가 될 곳을 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꼭 '발리'라서 그런 것은 아니다. 어느 여행지나 초행길이라면 그 곳의 분위기와 시설과 위치에 대해서 제대로 알기란 어렵다. 텍스트로 의존해서 '상상'하고 '기대'하는 것은 현실과 다르기 때문이다.

호텔 소개에 업로드된 사진만으로는 전체를 파악하기 힘들때도 있다. 그럴땐, 실제로 그곳에서 묵었던 사람들이 올리는 사진과 리뷰가 굉장히 도움이 된다. 호텔 가격을 검색하는데 우선 '호텔스컴바인'을 이용해서 적당한 것을 고르고, 리뷰는 각 사이트에 들어가 확인해보았다. 호텔스컴바인에 달린 리뷰는 단답형식이라 별로 도움이 안된다. 호텔스 닷컴과 트립어드바이저 등에 최근 등록된 리뷰는 호텔 예약 전에 꼭! 읽어봐야한다. 

 

(호텔스컴바인 어플을 다운 받아서 검색하면 유용하다 http://www.hotelscombined.co.kr/)


호텔 사진을 보면 깔끔하고 좋아보이는데, 다녀온 사람 리뷰에 '화장실에서 하수구 냄새가 올라온다.' 이런 글을 읽게 되면 아무리 싼 가격이라도 가기 싫어진다. 기대를 품고 가는 첫 여행이니만큼, 실패할 확률이 적은 곳에서 묶고 싶었다.

정말 많은 호텔들을 클릭하고 사진을 보다가, 결국 결정한 곳은 '더 카나 꾸따' 호텔이었다. 새벽에 공항 도착하는 일정이라 공항에서 많이 멀지 않았으면 좋겠으면서도, 꾸따 시내와도 적당한 거리가 있으면 했다. 르기안이나 꾸따 중심가에 있는 호텔은 새벽에 시끄럽다는 평이 많았다. 호텔에 직접 공항 픽업 서비스를 신청하면 공항 택시를 타고 가는 것보다 비싸다고 해서 픽업 서비스는 신청하지 않았다. 호텔에서 꾸따 시내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하니 괜찮을 것 같았다. 

블로그 검색을 통해, 더 카나 호텔에 머물렀던 분의 말에 의하면 주변에 먹을 곳이 별로 없어서 '조식' 신청을 꼭 하라는 조언이 있었다. 그래서 조식 포함 2박으로 호주 달러 109불 정도 지불해서 예약했다. 1박에 조식포함 성인 2인 54~55불인 셈이다.



더 카나 호텔 리셉션으로 가려면 긴 터널 같은 좁은 길을 지나야 한다. 밤에 봤을 땐 좀 무서웠다. 



#중저가의 깔끔한, 가격대비 서비스가 괜찮은 더 카나 호텔. 

우리가 배정받은 방은 3층, 바깥 뷰는 별로였다. 방은 사진에서 보던 그대로인데, 넓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편히 쉬는데 쾌적한 환경이긴 했다. 화장실의 환풍기가 고장났는지 아니면 없는건지 돌아가지 않았고... 조금 불편했던 건 전기포트가 불량이어서 하마터면 계속 켜놓고 있을 뻔 했다. 커피를 마시려고 물을 끓였지만 다 끓였다는 '탁' 소리가 나지 않아서 그대로 뒀더니 3분 정도 계속 작동했던 것 같다. 


(방에서 본 풍경. 주변에 시끄러울만한 게 없어서 밤에 정말 잘 잤다.) 


화장실 환풍기 미작동과 전기포트 불량인것 빼고는 불평할 게 없었다. 1층의 식당 옆에는 바로 수영장이 있는데 사이즈가 크진 않지만 더운 낮에 들어가서 놀기 딱 좋았다. 비치타올을 무료로 쓸 수 있다. 풀장 옆에 있는 테이블 위에 종이가 있는데 거기에 방 호수와 쓰고자 하는 타올 갯수를 적는다. 물놀이 후 방으로 돌아가기 전, 타올을 바구니에 넣고, 돌려놨다는 체크를 종이에 해놓으면 된다. 수영장 이용 시간이 있으므로, 아주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은 피하면 된다. 

호텔 조식은 6시... 6시 반부터인지 헷갈리지만 일찍부터 시작이다. 조식 끝나는 시간이 11시인지 11시 반인지... 며칠 지나서 쓰는 리뷰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다.. 조식은 엄청 맛있지는 않았지만 이것저것 먹을만 했다. 팬케이크, 국수, 오믈렛 등 개인적으로 원하는 취향대로 시킬 수 있다. 

전반적으로 직원들 서비스가 좋아서 교육이 잘되어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호텔의 번성을 위해 꽤나 여기저기 신경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더 카나 호텔이 꾸따 중심지에 있는게 아니라서, 이동을 위해서는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프론트에 택시를 불러달라고 요청하면 블루버드 택시가 호텔 앞으로 온다. 전화로 부른 택시는 기본요금 7,000루피아인 미터기를 켜고 달리지만 20,000루피아만큼의 거리를 달렸어도 무조건 기본 30,000루피아를 줘야한다. 호텔에서 택시를 부르기 싫다면 우버 어플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버어플을 사용하려면 입력한 핸드폰 번호로 컨펌 메세지가 오기 때문에, 폰을 로밍해 왔다면 이용하기 수월할 것이다.

호텔에서 시내까지 걸어가봤는데.. 추천할만한 게 못됐다. 꼭 셔틀 서비스를 이용하길 추천한다. 아니면 택시라도. 

호텔의 무료 셔틀 서비스는 하루에 2번. 오전 11시와 오후 4시. 호텔 로비에서 태우고 가서 시내에 내려주는 것만 해주고 따로 태우고 오지는 않는다. 나는 이 시간을 미리 알아놓지 않았어서 이용하지 못했다. ㅠ_ ㅠ...



#공항에서 호텔까지 50,000루피아면 충분!  

말도 안되는 가격을 부른다는 '공항 택시'. 우리는 국제선 입국장이 아닌 국내선 입국장에서 공항 택시가 아닌 다른 택시 기사와 흥정을 했다. 더 카나 호텔까지 50,000루피아 가격으로 왔다. 5만 루피아가 합리적인 가격은 아니지만 직접 호텔에 픽업 요청하는 가격보다 훨씬 싸다. 더 카나 호텔의 공항 픽업비는 190,000루피아. 거의 4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체력이 있고 시간도 괜찮다면 5분정도 투자해서 국내선 입국장까지 걸어가 택시기사와 흥정해 좀더 호텔에 싸게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블로그 검색을 하다보니 40,000루피아를 내고 호텔에 왔다는 사람도 봤다. 

호텔에서 공항까지 싼 가격으로 가길 원한다면 이또한 우버택시를 이용하길 추천한다. 


#추천할만한 호텔, 더 카나 꾸따 호텔 

더 카나 호텔이 꾸따 중심지에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하고 꾸따 비치와 가까운 곳에서 머물기 원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만약 조용하고 가격 대비 깔끔하고 서비스 좋은 곳에 머물고 싶다면 더 카나 호텔을 선택지에 넣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호텔 방에 500ml 물이 구비되어 있는데, 매일 채워준다. 무료다. 대신 1.5리터짜리 물은 8,000루피아를 나중에 계산해야 한다. 슈퍼에서 파는 1.5리터의 물이 4000~6000루피아이기 때문에 룸에 구비된 무료 물만 마시고 1.5리터 물은 웬만하면 밖에서 시원한 걸로 사오시길. 호텔 근처에 구멍가게와 5분 거리의 마트가 있다. 

the Kana 호텔인데 the Cana로 착각하면 와이파이 비번을 잘못 누르게 된다. The Kana Kuta Hotel 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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