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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모르면 묻는게 진리! 본문

2011 Sleepless days n nights

25. 모르면 묻는게 진리!

Yildiz 2012. 6. 19. 22:17

 

 

 

오늘은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가는 날!

코치 스테이션으로 향하기 전에 빅토리아 역 근처에 있는 인터넷 카페로 왔다.

스웨덴에서 만나고 싶은 친구가 있는데, 혹시 그녀에게 메일이 왔나 미리 확인하고 싶었다.

 

빅토리아역에서 가장 가깝고도 유일한 인터넷 카페.

난 이곳이 유일하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모르고 지나친 인터넷 카페가 있지 않을까? 라고 상상에 맡겨두고 싶다.

이렇게 큰 역 주변에 인터넷 카페가 단 한 곳이라면 그건 한국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영국에서는 별 큰 문제가 안되나 보다.

 

런던 첫 날, 내가 찜해 놓은 호스텔에서 퇴짜를 맞고는 이곳에 들러 한인민박집을 찾아보았었다.

그런데 내가 사용한 컴퓨터에 한글이 깔려있지 않아서 외계어만 잔뜩 보고, 결국은 호스텔을 찾아 갈 수 밖에 없었다.

 

그 후로도 몇 번 들른 이 가게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때마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남긴 메시지가 외계어로 보여서 추측해야만 했다.

 

이번에는 한국어를 설치해볼 생각으로 가게 주인에게 물었다.

"제가 한국어를 쓰려는데, 혹시 언어를 설치하는 윈도우 시디가 있나요?"

 

그러니 직원이 내게 3번으로 가라고 말한다.

 

3번.

 

한글 설치할 시디를 주나 싶었는데, 인터넷 창을 열어 페이스북으로 들어오니

얼라리!

 

 

 

 

한글이 보인다.

 

런던에, 빅토리아역 근처에

그리고 이 인터넷 카페에 온 한국인 여행자가 한둘이었겠나.

 

몇 번을 이곳에 왔음에도 3번 이외에 다른 번호에서 사용하느라

이 컴퓨터에 한글이 설치되어있는지 몰랐다.

 

필요하면 진즉에 물어볼 것을.

 

몰라서 질문한다고 해서 바보가 되는게 아니라

묻지 않는 것이 오히려 바보라는 문장이 생각났다.

 

한국에서는 묻지 않고 차라리 바보가 되자, 라며 지냈던 날들이 많았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서 몸소 배우고 있다.

 

누가 나를 바보라고 여기더래도

차라리 물어봐야

진짜 '바보' 가 되지 않는다. ; )

 

 

-2011년 7월 30일, 영국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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