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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워홀 일기 (5)
힘내자, 청춘!
(2015년 11월 23일 월요일~ 11월 28일 토요일 일기 ) 간밤 꿈에서, 아기코끼리가 전깃줄 위를 걸어다니고 큰 코끼리 세마리가 엉덩이를 덩실덩실 흔들며 달려가는걸 봤다. 이런저런 꿈 드라마를 실컷 보고 잠에서 깰 즈음엔 "직업을 구하지 말고 경험을 구하라"는 내면의 목소리를 들었다. 코끼리꿈 해몽을 보니, 코끼리 탈만한 기개가 나한텐 없구나 싶다 힝 ㅠ From 페이스북 담벼락 기록 @ July 23, 2015 작년에 꾼 꿈에서 들은 지혜- "직업을 구하지 말고 경험을 구하라" 몇 개월이 지난 지금에도 가끔 생각나는 문장이다. 호주에서 평화롭고 여유롭게 사는 사람들을 보며 너무 비교해왔던것 같다. 난 고작 워홀 비자를 갖고 있는데 말이다. 힘들다고 징징대고, 마음대로 안 풀린다고 속상해해도. 이..
호주에 와서 알게 된 예쁜 꽃나무 - 자카란다Jacaranda 한국의 봄에 기다려지는 꽃이 벚꽃이라면 호주의 봄에 기다려지는 꽃은 자카란다. 푸른 하늘에 보라색 꽃이 활짝 펴 있는 모습을 보면 움츠려있던 마음에 잠깐이나마 활기가 차오른다. PHOTO BY HESHER @ Oct, 2015 in Perth, West Australia (2015년 11월 16일 월요일) #에이전시 방문 & 공장 돌기 남자친구도 일자리 정보를 검색하긴 하지만 주로 하루의 동선을 짜는 사람은 나다. 어떤 이들은 새벽부터 이력서를 돌린다는데, 우리에겐 그런 체력과 열정이 남아있지 않는지 도저히 그렇게 하기가 힘들었거니와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아무곳에나 이력서를 내서 된다고 한들 그 일이 내게 맞을지, 조건이 어떨지 고려..
트위터에서 발견한 만화가 김보통의 폰 배경화면! 이걸 보자마자, 딱! 나다! 싶은 마음에 동질감을 느꼈다. ㅠ 호주에서 지내는 내 모습 같아서 ㅠ 나 한국에서 정말 쉽게 살았었구나 싶다. "뭐, 어떻게 되겠지" ..... 진동조차 오지 않는 핸드폰을 하릴 없이 만지작 거릴 때마다 맨 처음 마주하는 이 그림에 그나마 위안을 얻는다. drawing credit :: twitter @Kimbotong (2015년 11월 9일 월요일) #11월은 구직의 달 띠용띠용. 빨간불이 들어왔다.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비해서 일자리가 좀 늘어날 것 같은데, 11월에 일을 시작하지 못하면 12월에 운 좋게 일을 구하더라도 단기로만 일하고 짤릴 확률이 높다는 판단이 들었다. 11월 안에 일자리를 구해야 안정적으로 시프트..
그럴때가 있잖아. 이 길이 내가 가야할 길인지 확신하기 힘든 시간 걸으라고 있는 길이긴 한건지의심이 드는 시간 일어나긴 해야할텐데차마 발걸음을 떼기가 마치 킹콩을 엄지발가락으로들어올려야 하는 것처럼 무거운 시간. 저 멀고 먼 광활한 우주 어딘가에포환 던지듯 휘잉 휘이잉 펑! 높이 올려버려서폭죽 터진듯 사라진 듯 눈 가리고아웅, 난 몰라몰라몰라몰라 떼를 쓰고 싶은,그런 시간. PHOTO @ Mandurah, West Australia in Jan, 2015 p.s. 호주 워킹홀리데이 2015년 11월 4일~ 11월 8일의 일기- 굳이 이름 붙이자면 '흑역사' 라고 해도 될만큼 자랑할만한 날들은 아니지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기록을 다듬어서 정리하는 게 내게 도움이 될 거란 판단에 굳-이 씀. 누군가에게도..
(지난 토요일, 까페 다녀오는 길에 앞차 조명이 클래식한 느낌이 들어서 찰칵.) 지난해 11월 초의 워홀 이야기 다음으로 쓰는, 3월의 이야기.그것도 3월 말!!의 워홀 이야기. 이럴수가 이럴수가. 일하느라 바쁘다는 핑계피곤하다는 핑계쓸 이야기가 없다, 사진이 없다,다시 시작하기엔 너무 밀렸다 등등 핑계의 산을 오르다 드디어 하산을 결심했다. 핑계의 무덤에 묻힐 게 아니라, 계속 내려가야 하는데. 언제 또 멈출지 모르겠지만. 다시. 시작.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내가 다시 도전하는 것. 시. 작. (엉엉ㅇ엉엉어어엉 ㅠㅠ) (2016년 3월 25일 금요일)#Not Happy Easter day but normal holiday 이스터데이. 부활절. 종교에 관심이 없는 나로선 고마운 휴일이다. 거기다 금토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