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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부르고스 (1)
힘내자, 청춘!
[까미노 이야기 13] 순례 12일째, 부르고스에 도착하다!
거대한 대성당이 있는 부르고스! 2008년 6월 4일 수요일 이른 아침... 헤르만은 부시럭 거리더니 6시 무렵에 배낭을 훌딱 챙기고는 나갔다. 같은 방에 있는 순례자들도 하나둘씩 일어나 떠날 준비를 한다. 아... 난 좀 더 자고 싶은데... 일단 아침에 누군가에 의해 단잠이 방해를 받게 되면, 더이상 꿀같은 잠은 찾아오지 않는다. 침낭 속에서 몸을 좀 더 데피다가, 30분 정도 지나서야 나도 어슬렁어슬렁 떠날 준비를 한다. '아, 오늘은 부르고스에 가는 구나!' 설레임과 함께 시작하는 하루. 다음 마을로 가기 위해 산을 올라가다가 떠오르는 해를 마주한다. 눈부신 해를 바라보며, 새벽 공기를 눅눅하게 녹이는 햇살을 고스란히 받아들인다. 차가운 공기를 가로질러 내게 오는 그의 열기. 차가운 마음을 따스하..
까미노, 그 길을 걷다
2009. 6. 11. 2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