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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만남 (1)
힘내자, 청춘!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날, 잊지못할 만남
나는 바르셀로나가 그립다 일주일이나 머물렀었는데도, 뜨거운 태양 아래서 흐느적 흐느적 걸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믿음이 강해서 그랬는지 마음먹으면 다 둘러볼 수 있는 명소들을 부담없이 제껴두고 발 닫는 대로 걸어다녔다. 꼭 빠듯한 계획을 세워서 모든 것을 다 둘러볼 생각을 하지 않아도 언젠가 닿아야 할 곳에는 꼭 가게 될 것이라는, 자연스레 발걸음이 향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난 느긋하게 바르셀로나를 즐겼다. 바르셀로나의 거리를 거니는 멋진 젊은이들이나, 거리의 악사 연주에 맞춰서 실룩실룩 엉덩이를 흔드는 여자, 골목길을 안내해주면서 날 저녁식사에 초대하고 싶다며 환심을 사려했던 백구두를 신은 중년의 남자, 남자만 있고 달랑 나 혼자 여자인 도미토리 방에서 심난한 소리를 들으며 잠 못..
2008 방랑기
2012. 2. 13. 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