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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자, 청춘!
그냥 걸어다니는 것만으로 혼자여서 그런지 기운이 쪽쪽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어서 아주, 아주아주 큰 나무가 있는 곳에 벤치가 있길래 잠깐 쉬는 시간을 갖는다. 나무 아래에서는 형제처럼 보이는 남자 둘이 과일 장사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장사를 한다는 건 쉽게 할 수 있는게 아니겠지? 나름 길목이라, 정말 좋은 자리 같다. 간간히 들르는 손님들이 꽤 있다. 이리 저리 사람 구경하다가, 다시 걷기 시작했다. 바스에 왔으니, 목욕탕은 보고 가야하지 않을까? 아니야, 굳이 가야할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갈 데가 마땅히 없고 오랜 역사가 있는 곳이니 한번 다녀와도 괜찮을 거라고 스스로 설득. 그런데 입구까지 와서 입장료를 보니 글쎄. 왜 이렇게 비싼겨. 순간 발길을 돌릴까 하다가 그래도 먼 나라까지 왔는데, 쉽..
영국에 오면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맨체스터' 인데, 그 이유는 '지성 팍' 을 만나고 싶어서랄까. 박지성이 유러피언 리그에서 뛸 때부터 나의 로망이었다구!! 영국에서 우연히 박지성과 만나는거!! 하지만 막상 영국에 오니, 두둥. '게을러서 못 갔다'는 말이 나오랴 싶겠냐만 사실이기도 하고. 리그도 끝났는데, 박지성 근처에 얼씬도 할 수 있겠나 싶기도 하고. 런던에서 당일 여행으로 맨체스터에 다녀오자니, 생각보다 먼 거리기도 해서. 그.래.서. 예기치 않게, 즉흥적으로 바쓰에 가는 왕복 버스표를 질렀다. 아무리 시차적응이 안되도 그렇지... 오늘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아침 일찍 빅토리아역 구경하러 가면서 먹고, 역 안에 앉아서 커피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가 호스텔에서 아침 주는 시간에 맞춰 설렁설렁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