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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자, 청춘!
토요일, 일요일 주말 연속 화창한 날씨에 기나긴 회색빛이 대부분이었던 독일 겨울을 지나고, 밖으로 뛰쳐나오지 않을 사람 몇 없을 것이다. 오랜만에 콤팩트 디카를 손에 쥐고, 집 근처에 있는 식물원에 왔다. 다음주에 비가 오고 추워진다고 하니, 지금 볼 수 있는 꽃들이 다음주에도 그대로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자목련과 목련을 보는데, 굉장히 신기했다. 겨울에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산책을 하러 왔어서, 그 사이에 새싹만 보다가 이렇게 꽃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기다림'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여기 저기 피어있는 수선화는 초록색 잎 사이에서 빛나는 대지의 별과 같았고, 아직 겨울나기를 다 벗어내지 못한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그림자가 너무도 아름다웠다. 이렇게 세상을 컨버스로 물감을 칠..
(2017년 4월 8일 토요일) #벼룩시장에서 자전거를 사다 일을 언제 시작하게 될지는 몰랐지만, 그에 대한 대비를 해야 했다. 남자친구는 틈만 나면 중고 자전거를 검색하다가 급기야 '벼룩시장'의 존재도 알아냈다. 마인강 강변을 따라 아침부터 '벼룩시장' 이 열린다고 한다. 남자친구는 인터넷 사이트까지 찾아가서 이번주 토요일에 열리는 벼룩시장의 위치를 알아냈다. 너무 늦게 가면 쓸만한 물건을 얻기 어렵다고 하길래, 시장이 열리는 시간에 딱 맞춰서 가려고 했다. 그러나 평소에 늦잠 자는데 익숙한 우리는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집에서 나섰다. 조금 늦게 가는 거니, 괜찮은 자전거를 얻지 못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우선은 가봐야 아는 거니까. 그렇게 발걸음을 재촉했다. 벼룩시장... 중고품을 거래..
(2017년 4월 6일 목요일 - 워낙 별일 없이 지내서, 목요일 일기만 씀) #한 작은 새가 말하길... 호주에서 쓰던 스마트폰도 독일에 가져왔다. 호주에서 쓰던 유심칩이 그대로 꽂혀있어, 간혹 은행 업무를 해야 할때 사용한다. 은행에서 임시비밀번호를 보내줄 때가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 이후 요동치는 호주 환율의 비밀을 알 수가 없어서, 아직 남아 있는 호주돈을 최대한 안 쓰려고 애쓰긴 한다. 이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 중에 블로그에 올릴 만한 게 있는지 확인하려고 밤새 충전을 시켰다. 아이폰4라서 밧데리가 제멋대로였다. 그렇다고 밧데리를 교체하자니, 오래된 소프트웨어로 계속해서 업데이트 되는 어플들을 사용하기엔 힘들 것 같았다. 평상시에는 이 폰을 사용할 일이 없어서 비행기모드로 두곤 하는데, ..
(2017년 4월 2일 일요일 ~ 4월 3일 월요일) #면접 겸 프랑크푸르트 시내 나들이 토요일 밤, 남친이 금요일에 이력서 넣은 곳에서 연락이 왔다. 일요일에 가게에서 면접을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곳에 아직 이력서를 넣지 않은 상태였지만, 혹시나 나도 자리가 있을까 싶어서 메일로 뒤늦게 이력서를 보냈었다. 나도 남친과 함께 일요일에 면접을 보자는 답을 얻었다.그렇게 해서 일요일에 프랑크푸르트 시내로 나가게 된 나와 남친. 드, 디, 어. 보통 이런 곳에 오면 관광부터 하게 마련인데, 나는 여행 때보다 더 긴장을 해서인지 신경에 날이 서 있었고, 프랑크푸르트 시내가 그렇게 예쁘다거나 특색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유럽 여행을 했던 적이 있어서 성당을 봐도, 트램을 봐도, '응, 여기가 유럽이구..
(2017년 3월 31일 금요일 ~ 4월 1일 토요일) #한인마트에 다녀오다독일에 와서 이틀은 스파게티와 빵으로 허기를 채웠지만, 이제는 슬 밥이 그리워졌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한인마트가 있다고 해서 한번 가보기로 했다. 현재 지내는 집에서 S반 -기차역까지 가까운 편이라서 걸어서 갔다. 프랑크푸르트에 와서 처음 사보는 기차표. 어떻게 사는 게 좋은 지 몰라서 한 5분을 기계 앞에서 서성였다. 결국엔 편도로 표 2장을 샀다. 기차를 기다리는 게 오래 걸렸지, 도착지까지 오는데 금방 왔다. 하지만 걸어서 다녀올 거리는 아니었다. 한인 마트가 생각했던 것보다 작고 허름했지만, 당장 필요로 하는 것들은 충분히 살 수 있었다. 찌개용 된장 작은 것과 간장, 다시다, 참깨 라면과 짜장 분말가루를 샀다. 호주에 ..
(2017년 3월 29일 수요일 ~30일 목요일) #이미 봄이 완연한 프랑크푸르트 한국에서 아직 벚꽃 개화를 못 본 상태에서 대륙을 건너 프랑크푸르트에 오니, 만개한 벚꽃과 목련 나무들을 볼 수 있었다. 한국보다 독일이 더 추울 것 같았는데, 독일은 완연한 봄날이었다. 올해의 봄, 2주 정도를 타임머신 타고 앞서온 기분이 들었다. 한국에서는 항상 미세먼지가 가득한 하늘을 올려다보며 인상을 찌푸렸었는데... 독일의 하늘은 시종일관 푸르른 듯 보였다. 내 처지가 어떻든 간에, 상쾌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실 수 있는 날씨가 좋았다. 독일에 '여행'을 목적으로 온 게 아니라 그런지... 첫 날부터 몸을 사렸다. 보통 새로운 나라, 낯선 곳에 오면 관광지에 가서 구경하기 마련인데...나와 남친은 시차 적응 때..
(2015년 11월 23일 월요일~ 11월 28일 토요일 일기 ) 간밤 꿈에서, 아기코끼리가 전깃줄 위를 걸어다니고 큰 코끼리 세마리가 엉덩이를 덩실덩실 흔들며 달려가는걸 봤다. 이런저런 꿈 드라마를 실컷 보고 잠에서 깰 즈음엔 "직업을 구하지 말고 경험을 구하라"는 내면의 목소리를 들었다. 코끼리꿈 해몽을 보니, 코끼리 탈만한 기개가 나한텐 없구나 싶다 힝 ㅠ From 페이스북 담벼락 기록 @ July 23, 2015 작년에 꾼 꿈에서 들은 지혜- "직업을 구하지 말고 경험을 구하라" 몇 개월이 지난 지금에도 가끔 생각나는 문장이다. 호주에서 평화롭고 여유롭게 사는 사람들을 보며 너무 비교해왔던것 같다. 난 고작 워홀 비자를 갖고 있는데 말이다. 힘들다고 징징대고, 마음대로 안 풀린다고 속상해해도. 이..
호주에 와서 알게 된 예쁜 꽃나무 - 자카란다Jacaranda 한국의 봄에 기다려지는 꽃이 벚꽃이라면 호주의 봄에 기다려지는 꽃은 자카란다. 푸른 하늘에 보라색 꽃이 활짝 펴 있는 모습을 보면 움츠려있던 마음에 잠깐이나마 활기가 차오른다. PHOTO BY HESHER @ Oct, 2015 in Perth, West Australia (2015년 11월 16일 월요일) #에이전시 방문 & 공장 돌기 남자친구도 일자리 정보를 검색하긴 하지만 주로 하루의 동선을 짜는 사람은 나다. 어떤 이들은 새벽부터 이력서를 돌린다는데, 우리에겐 그런 체력과 열정이 남아있지 않는지 도저히 그렇게 하기가 힘들었거니와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아무곳에나 이력서를 내서 된다고 한들 그 일이 내게 맞을지, 조건이 어떨지 고려..
트위터에서 발견한 만화가 김보통의 폰 배경화면! 이걸 보자마자, 딱! 나다! 싶은 마음에 동질감을 느꼈다. ㅠ 호주에서 지내는 내 모습 같아서 ㅠ 나 한국에서 정말 쉽게 살았었구나 싶다. "뭐, 어떻게 되겠지" ..... 진동조차 오지 않는 핸드폰을 하릴 없이 만지작 거릴 때마다 맨 처음 마주하는 이 그림에 그나마 위안을 얻는다. drawing credit :: twitter @Kimbotong (2015년 11월 9일 월요일) #11월은 구직의 달 띠용띠용. 빨간불이 들어왔다.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비해서 일자리가 좀 늘어날 것 같은데, 11월에 일을 시작하지 못하면 12월에 운 좋게 일을 구하더라도 단기로만 일하고 짤릴 확률이 높다는 판단이 들었다. 11월 안에 일자리를 구해야 안정적으로 시프트..
그럴때가 있잖아. 이 길이 내가 가야할 길인지 확신하기 힘든 시간 걸으라고 있는 길이긴 한건지의심이 드는 시간 일어나긴 해야할텐데차마 발걸음을 떼기가 마치 킹콩을 엄지발가락으로들어올려야 하는 것처럼 무거운 시간. 저 멀고 먼 광활한 우주 어딘가에포환 던지듯 휘잉 휘이잉 펑! 높이 올려버려서폭죽 터진듯 사라진 듯 눈 가리고아웅, 난 몰라몰라몰라몰라 떼를 쓰고 싶은,그런 시간. PHOTO @ Mandurah, West Australia in Jan, 2015 p.s. 호주 워킹홀리데이 2015년 11월 4일~ 11월 8일의 일기- 굳이 이름 붙이자면 '흑역사' 라고 해도 될만큼 자랑할만한 날들은 아니지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기록을 다듬어서 정리하는 게 내게 도움이 될 거란 판단에 굳-이 씀. 누군가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