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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소소한 일상/수다쟁이 (95)
힘내자, 청춘!
#0. 강신주 다상담, 마지막회가 드디어 팟캐스트에 떳다. 만쉐이! #1. To. 강박사님. 강신주 박사님, 박사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쫄지 않고, 당당한 영혼이 되고 싶지만 요즘 그게 쉽지 않습니다. 그거- 금방 익히겠지 싶었는데 당당해지기 앞서서 저의 얄팍한 모습을 먼저 인정하지 않고선 발전이 없겠더라구요. 갈망의 부피가 큰 만큼, 그것이 원하는대로 이루어지지 않을까봐 전전긍긍. 두려움이란 풍선을 더 크게, 후욱 후욱 불다보니 갈망 조차 가려버리고 영혼은 불안으로 잠식되더라구요. 아아. 그럼에도. 2014년의 1월. 모든 사람들에게 다가올 미래의 달력이라지만 그래도.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겪게될 only one 이라는 걸 잊지 않는다면 무슨 말을 얻어듣고, 무슨 일이 생기든 제 존재를 긍정하는 것은 ..
ㅇㅇㅇ 그냥 잠들기 적적한 밤이면 음악 재생 프로그램의 타이머를 맞춰놓고 잠을 청하곤 한다. 짧으면 10분에서 길어봤자 30분으로 시간을 정한다. 지독히도 독한 드립 커피를 마시지 않는한 밤에 잠드는 것만큼 나에게 쉬운 일은 없기에. 음악 소리가 조근조근 말하는 것처럼 들리듯 볼륨을 낮추고 잠자리에 들면 나도 모르게 스르륵 잠에 빠져들곤 한다. 가끔 잠보다도 음악이 더 고플 땐, 일부러 다 듣고 자기도 한다. 의식적으로 잠이 들때도 있는 날들이 있는가 하면, 잠잘 준비도 안되어 있는데 나도 모르게 퍼져서 잠드는 날들이 양념반 후라이드반 처럼 반반인 날들을 보내고 있어서, 잠자기전 음악을 틀어놓는 날이 많지는 않다. 그런데 어느날 새벽, 꿈에서 어떤 가사가 선명하게 나타났다. "넉넉한 마음" 어떤 노래에서..
#1. 이 세상에 공포영화보다 더 무서운 것이 내 생각이란 것을 알아버린 요즘. 생각도 조심스레 하게 된다. 무섭다. 내가. 팟캐스트로 강신주 강의를 듣다보니, 문득 이런 질문을 하게 됐다. "내가 어설프게 살고 있는건지, 아니면 원래 어설프게 살아온 건지 헷갈리는 시간." 정답은 둘 중 하나겠지. 그럼에도 좌절할 필요가 없는게 내일이란 희망을 품을 수 있다는 거다. 물론, 내일 죽을지 살지 알 수 없는 인생사라지만 현재라는 시간에 희망을 품을 수 있다는 것부터가 정신이 건강하다고 볼 수 있겠지. 내일도 이런 건강한 정신으로 살 수 있다면 정말 땡큐 베리 감사해야할 일인거다. #2. 세 가지 action 실천하기 1. 아이패드 만지지 않고 1시간동안 글쓰기 - 어느정도 실천. 2. 정여울 작가 책 한번 ..
#1. "믿어주고, 들어주고, 받아주어라. 살아보니 미움보다는 사랑이 그래도 더 괜찮은 삶의 근육을 만들어 준다고..." 지인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고 나서 더 고민하기 시작한 것 같다. 더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를 위한 배려의 차원으로 그 사람을 만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더이상의 상처를 허락해선 안된다는 자의식의 보호였다. 2주만에 온 그의 연락에 무척 당황했다가, 이해할 수 없음에 분노했다가, 한편으론 나를 기다리고 있을 그를 떠올리면 너무도 가슴이 아팠다.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생각을 차분히 정리하다보니 내가 '사실' 이라고 믿고 있는게 정말 사실인지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에 더이상 상처받을 것도 없겠다는 심정으로 다시 그에게 연락을 했다. #2. 아침에, 점심에, 나도 모르..
새로운 밥을 짓기 위해서 먼저 밥통을 깨끗이 씻는다. 밥통 벽에 붙은 밥알을 다 떼어내고 손을 휘휘 저어 물로 헹구고 나면 세수하고 난 후의 얼굴처럼 말끔하게 준비가 되어 있게 된다. 새로 밥짓기를 하는 행위처럼 나도 내 마음을 새로운 것으로 채우기 위해서 남김없이 찌꺼기를 다 긁어내고 싶다. 어제 오늘의 이야기뿐 아니라 나의 바닥 깊이 묻어둔 이야기를 나는 글로 써내야함을 느낀다. 그렇게 쏟아내고 나면 난 다시금 나를 새롭게 채울 수 있는 변화의 힘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하는 것만이 임시방편의 변신이 아닌 진정한 내 존재의 탈피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렇게 다 쏟아부은다면, 정말 다 쏟아버리면. 난 뭐가 될라나. (2013년 11월 21일 목요일에 씀.)
@서울 북촌동, 2013.08 #. 청소하기 정리를 입체적으로 잘하지 못하는 내게 있어, 청소는 어려운 일이다. 하물며, 태생적으로 타고난 민감한 촉에 의해 매일의 감정은 켜켜이 쌓여 캐캐묵은 것들까지 깊숙이 쌓여만 가고 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마음의 바다 어딘가에- 어린시절부터 쌓아온 감정의 찌꺼기들을 만나기 위해선 성질 사나운 감정의 파도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그런데, 사실 이제까진 별다른 필요를 못 느꼈던것도 같다. 다시 꺼내보기엔 불편한 진실이니까. 이제와서 대면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을테니까. 하지만 최근 여러 심경의 변화를 겪으면서 무엇보다도 내가 변화의 기쁨을 얻기 위해서는 과거의 나를 만나야만 내가 진정 행복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스쿠버 다이빙 장비를 입고..
#둥실둥실, 덩실덩실 파도 같은 내 마음 이번달 초부터 불안감과 두려움이 엄습하여 태풍불듯 넘실대는 파도는 지금도 난리법석을 피웠다가, 잠시 잠잠했다가, 다시 또 거칠게 몰아치기도 한다. 배 한척이 내 마음의 바다 한 가운데 떠 있긴 한데,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몰라, 그저 부유하고 있는 중이다. 사람 일이 모두 내 기대대로 되리라는 법은 없지만, 최소한의 기대가 뜬금없이 무너져버릴 땐, 그저 주저앉고 싶어진다. 어찌할줄을 몰라 발만 동동 구르기도 하고, 노트에 내 허한 마음을 모두 받아적기도 한다. 그래서 올해 들어서 쓴 모닝페이지 중 글씨가 가장 단정하고 바르다. #나는 ... 하고 싶다. -방청소를 하고 싶다. -글을 쓰고 싶다. -쓰지 않는 책, 물건등을 버리고 정리하고 싶다. -소중한 사람의 ..
#0. 다시, 시이작 요즘, 좀 지쳐있는 것 같다.너무 무리했던 걸까.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러 갈때도 '갈까, 말까' 고민하는 날들이 많아졌으니까. 그리고 모닝페이지를 쓰는 것도 많이 소홀해졌다.다시 혼자서 '아티스트 웨이' 책을 읽고, 1주차부터 시작해볼까 생각해봤지만 예전만큼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면 설레고 기대해야하는데, 지친 마음 한 구석에 설레임이 채워질 여유도 없었나보다. 크리에이티브 코칭 첫 수업에 늦지 않으려고 부랴부랴 강의실에 왔을때,사실 어떤 큰 기대감을 갖고 온 걸음은 아니었었다. 하지만, 수업 참가자들의 자기 소개를 들을 때마다꽁해있던 내 마음이 조금씩 풀리면서내가 만들어놓은 '힘든 하루' 라는 세계가 조금씩 부서지면서나를 다시 한번 돌아보기로 결심했다..
#0. 오랜만에 달님을 보다. 정말 얼마만이지? 낮동안 흐리다가, 갑자기 저녁에 사납게 비를 퍼붓던 하늘이었는데, 우산 없이 올려다본지가 얼마만인지. #1. 바쁘게 살다보니, 내가 미쳐가나? 없던 넉살이 생긴 건지, 아님 개념이 없는 건지. 평소엔 안 하던 말도 그냥 쉽게 툭툭 내뱉는다. 오늘 내가 한 말 중 가장 최고로 진상에 가까운 말. "제가 신용카드 땜에 돈 나가서 적금 넣을 돈도 없어요. 이러다가 시집도 못 가겠어요." 라고, 신용카드를 한 장만 만들라며 방문 온 아주머니께 말했다. 음, 그렇다. 안해도 될 말을 청승맞게 하고 있다. 이러다 이런 캐릭터로 배우를 해도 되겠다고 혼자 피식 웃어넘겼다. 아줌만 내가 얼마나 어이 없었을까. 킁. #2. 하루 24시간을 정말, 꼬박 꼬박. 대충 흘러가는..
#.0 돌아옴. 다시 글을 써야겠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야겠다. 가끔씩 생각했으나, 스스로 자신의 글을 못 미더워하는 탓도 있었고, 가뜩이나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이래저래 풀어쓰다보면 더욱더 혼란스러웠다고... 그래서 글을 쓰지 않았다고.... 하는 건 핑계겠지. - _-? 블로그에 포스팅을 안 한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고 있었나? 한 달에 한 번. 들어올까말까 하면서 한때 열심히 기록하던 공간을 아무렇게나 버려두고 있었다. 1년이 다 되어서야 깨달은 것은, 내가 인터넷에 가상으로 만들어놓은 공간마저, 내 방. 내 머릿속과 '닮았다' 는 것이다. 제대로 정리도 못하고, 들쑥날쑥하고, 잘 돌보지 않는 내 방 = 내 머릿속 = 블로그 = 내 자신. 이란 등식을 발견한 셈이다. 스스로를 돌보지 않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