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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을 준비하는 정말 초짜분들을 위한..^^ (펌글) 본문

2008 방랑기/여행 준비운동

세계여행을 준비하는 정말 초짜분들을 위한..^^ (펌글)

Yildiz 2008. 4. 29. 17:23
  • 글쓴이: yuniyuni
  • 조회수 : 9410
  • 05.01.15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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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준비하면서 여기저기 찾아보고 개념을 정리하는것조차도 참 힘들더라구요..^^
처음 갈까말까 망설이는 분들이 보시면..도움이 될거라고 여겨..올립니다..^^

1. 왜 떠나는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이 질문이 풀리지 않는다면 여행을 시작할 수가 없지않겠는가..
일상에 지친 많은 사람들은 흔히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라고 누구나들 말하곤한다. 하지만 1달동안에라도 이렇게 말하고 떠나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 그만큼 여행이란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적어도 가까운 근교라도 내 생활터전이 아니면 그것은 여행인 것이다. 이렇게 하루 반나절을 가는 경우에도 우린 많은 일정들을 조정해야지만 된다. 하물며 1년넘게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겐 스스로에게 수없이 물어봐야한다.

" 왜 가고싶은데?"

이유는 다양 할 수 있다. 일상에 지쳐서, 다녀와서 새롭게 뭔가를 시작할 다짐으로, 몸의 건강상태 때문에, 출장차, 사업차로, 현생활의 불만족과 도피로...
이렇게 수많은 이유로 여행을 준비한다고 " 그래, 여행이 중요하지. 갈거야!떠나고야 말거야!"라고 다짐했다면 똑같은 이유로 또 자문해봐야한다.

" 그럼 갔다와선?"

이 역시 중요하다. 물론 여행을 떠나는것만으로도 자신은 스스로 많이 성장해 있을 것이다. 주말을 신나게 보내고 일요일밤에 잠자리 들때의 허전함, 여름휴가에서 돌아오는 막히는 차들의 행진, 장례식장에서의 관을 묻고 돌아오는 길에서 현관문을 열었을 때 우체부가 놔두고 간 우편물, 4년간의 사랑이 끝나고 말조차 하기싫을 때 누군가의 내미는 소개팅, 이런 것들보다 더 허무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떠나는것만큼 갔다오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필자는 5년간의 직장생활을 접고 1년반간의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살던 세상을 바꾸는 것은 죽는것보다 더 힘들다고 '네 맘대로 해라'의 복수가 말했듯 죽기보다 더 힘든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 1년간 스스로 묻고 또 물었다.
왜 일상이 싫어? 너가 원하는 것이 뭔데? 그게 뭔데? 여행? 방랑? 갔다와선? 그게 너 인생에 얼마나 효과를 낼 것 같애? 잘 생각해.. 너 인생이야... 그래도 후회가 없을것같애?
1년반동안 떠나는건데 너무 오버하는거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고 한다. 더 추가한다면...
돌다리의 성분과 과거의 지나갔던 사람들의 과정과 통계와 앞으로의 효용가치와 돌의 감촉과 내 발의 궁합이 맞는지 확인하고 건너야하겠지..그리고 저 돌다리를 건너지않고선 다른 방법이 없는지도 알아봐야 한다...그리고..
이렇게 알아보고도 건너기 시작해서 중간쯤가고 있는데 갑자기 내리는 비를 피하는 방법은??? 없다. 그건 하늘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2. 기간

여행을 계획했다면 기간을 먼저 잡으라고 말하고 싶다. 평균 70평생을 산다면 하루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사람인생이란 것이 어제와 같은, 별 다를 것 없을 것 같은 그 하루의 'accident'로 인해서 나머지 인생이 바뀔 수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이별이 그렇고 긴 백수시절을 끝내는 취업이 그렇고 몰랐던 삶의 비밀을 깨닫는 하루가 그럴 것이고 반평생을 같이 할 배우자를 만나서 긴긴 연애를 끝내고 시작하는 결혼식도 단 하루다. 이렇듯 삶은 단 하루가 하루만이 아닌것일 것이다.
그럼 얼마동안에 여행을 하는것도 중요하다.
몇시간에서 몇 년동안의 여행을 정하는것도 자기 일정에 맞추길 바란다. 늘 여행만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또한 자기 삶 자체가 방랑인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아무도 뭐라고 할수 없다. 많은 젊은이들이 세계 여러곳곳에서 떠돌아다니고 있다. 그것이 자기 삶이라면 그렇게 살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돌아오기 위해서 떠난다. 그렇다면 단 며칠간의 패키지여행에서 몇 년씩의 여행을 준비한다면 그 기간동안의 시너지효과와 돌아와서의 일정도 같이 짜야할 것이다.

"과거는 늘 지나가고 미래는 늘 멀리있기 마련이고 우리는 현재에 존재하고 있다."


3. 비용과 여행목적.

비용을 먼저 정해도 되고 여행목적에 맞춰서 비용을 책정해도 좋다. 출장, 성지순례에서 시작해서 문화적인 것인지, 그럼 그 문화란 것 역시 음악, 미술, 건축, 공연, 음식,등등 정말 분야가 많다. 또는 풍물, 사람, 경제, 기술적인 면에서도 최첨단 과학기술에서 빵만드는 기술, 도자기,공예등등 여행목적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어느 것 하나라도 그것 때문에 그 멀리까지 비싼 비용을 들여서 가냐고 비난할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본다.
왜? 자기 인생이잖아..어찌됐던 자기와의 한판승부이고 자아실현이다. 중요한 것은 떠나기 위해서인지, 떠나야만 하는 것 인지의 선후철학 확립이라고 말하고 싶다. 자...그럼 준비되었는가? 근데 비용이 만만치않다고, 그 만한 돈이 없다고? 저런.....그럼 더 모으라고 말하고싶다. 여행의 반정도만 있으면 떠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보았고 돈이 중요하지않다고 용기가 중요하지 돈까짓것 젊음이 대신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보았다. 뭐 많은 돈을 가져다서 강도에게 다 털린다면야 그렇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털릴 준비태세를 하고 가는게 아니라 안털릴려고 별별 짓을 다 하고 가지않는가!
그럼 여행목적이 확실히 정해졌다면 거기에 필요한 돈을 꼭 준비하라고 말하고 싶다. 또한 갔다와서의 비축상황도 있으니 여행비용 + 갔다와서의 ready 상태의 기간동안의 생활비를 준비해야되지않는가! 하지만 그것이 안된다면 적어도 저 합친 비용의 3/4정도는 준비해야한다. 아니면 비용을 먼저 책정하고 여행을 잡아도 좋고..여튼 사람이 돈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돈이 사람을 갖고논다.


4. 현지에 맞는 질병예방.

나라마다 풍토병이 있기마련이다. 중남미쪽이나 아프리카, 동남아시아등등의 말라리아, 황열, 파상풍, 광견병, 콜레라, 풍진등등과 트랙킹을 하는 사람에겐 고산병등등의 많은 질병을 한국에선 잘 알지 못한다. 겪어본 사람보다 아닌 사람들이 많지않은가. 그러니 꼭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길 바란다.
말라리아는 현지에서 바로 사서 먹을 수 있다. 한국에선 치료약이 있으나 예방약은 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한 것은 말하기조차 입아프다. 현지에 맞는 말라리아약을 복용하기 바란다. 황열은 떠나기 2주전부터 최소 6주전까진 예방접종하기 바란다. 국내 검역소는 모두 다 시행하고 있고 맞은 후 10년간 예방이 된다. 수질병은 정수 알약을 상비하길 바란다. 많은 질병들은 우리가 먹는 물에서 기인한다는 것은 우리몸과 지구의 70%가 물인것만 봐도 알수 있다. (상관관계가 있나?^^) 그리고 떠나기 전에 자기에게 맞는 음식과 맞지않는 음식, 자기몸의 알러지 현상들을 꼭 알고 떠나길 바란다. 필자는 닭, 오리만 설사를 한다. 음식 궁합이 안맞는 건지 여튼 먹을 땐 잘 먹고도 꼭 설사를 일으킨다. 이런 것들부터 피부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나 호흡기쪽의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꼭 의사의 처방전과 약을 상비하길 떠나시길!!


5. 여행은 체력전!

하루 이틀동안의 여행을 갔다와서도 우린 쉬 지친다. 하물며 짧게는 몇주로 시작해서 몇 년씩의 가는 여행이라면 자기몸도 잘 관리해야한다. 가벼운 질병에서부터 환절기에 잘 앓는 질환이라든지, 가벼운 피부 알러지에서부터 과거 앓았던 질환이 있거나 유전적으로 집안에서 갖고 있는 병이라든지 그 모든 것들을 체크하기 바란다. 수술 자국의 크기 역시 중요하다. 그리고 치과는 꼭 가서 점검을 하길 바란다. 생각해보라! 말도 잘 통하지않는 곳에서 아픈 부위를 설명하는데 못알아 듣고 엉뚱한 곳을 찌른다던지, 상관도 없는 약을 준다던지...티비에서 보면 코믹상황이 되지만 상상만해도 끔찍한 것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잘 버틸 수 있느냐이다. 1킬로만 걸으면 숨이 차서 못걷는다든지 1시간만 버스를 타면 허리가 아프다던지, 이런 사태가 일어난다면 말짱 꽝이다. 여행시기에 맞춰서 여행준비를 하고있다면 꼭 굳센 체력전에 돌입할 것을 권한다.그리고 간단한 응급처치나 몸을 푸는 스트레칭정도, 그리고 여자분들을 호신술은 꼭 준비하고 가길바란다. 준비하는것만해도 뭔가 든든하다..^^


6. 여행 루트 짜기.

여행비용도 되고 기간도 정했다면 당연 길을 찾아서 떠나야 할 것이다. 정말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부분도 이 부분이기도 하고..^^
자..그럼 시작해볼까? 많은 이들은 많은 목적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세상엔 내가 알지못하는 곳이 너무나 많다. 그렇다면...그렇다면 말이다...
일단은 많은 사람들이 갔던 부분을 훓어본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은 탐험가인가? 그렇다면 지도를 펼치고 시작하겠지만 탐험가가 아니라면 인터넷이던 책이던 신문이든 논문이든간에 많은 이들이 시행착오를 겪고 돌아와서 정리 해놓은 기록물을 먼저 샅샅히 뒤지길 바란다. 이런 1단계를 거쳤다면 비록 탐험가는 아닐지라도 지도를 펼쳐보자. 그리고 자기가 가고싶은곳을 찍어라. 왜냐고 묻지말자. 일단은 찍어보자. 내가 땡기는 곳. 만약 여행목적이 확실하다면 그곳을 가면 되겠지만 몇 달간의 긴 여행이 여러곳을 돈다면 내가 원하는곳을 먼저보고 그것들을 다 적어놓는다. 그리고 쭉 이어본다. 됐는가? 그렇다면 이제 세부사항들을 들여다 봐야한다.
세계를 한바뀌도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육로로만 돌았다는 한비야씨, 그리고 배로만 돌았던 선인들, 그리고 지금은 많은 이들이 1-2년에 걸쳐서 돌고있는 방법인 원월드항공사와 스타알리안스 항공사, 싱가폴항공사를 이용하는 방법. 원월드 항공과 스타알리언스를 많이들 이용하기도하고 가격과 룰도 조금 차이가 난다. 자기에게 맞는 항공사를 택하였다면 그때부턴 비자에서부터 날씨와 비행거리와 비용등등으로 수정하면 된다. 먼저 굵직한 것을 정하고 세부적인 것을 정하길...그리고 꼭 루트를 정할 때 남들이 다갔다고 해서 자기에게 맞다는 보장도 없고 이상하다고 해서 꼭 그런것만도 아니다. 자료를 찾을 때 본인이 땡기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은 더 자세히 알아본다. 문화적인면이든 경제적인 부분이든간에 본인이 하고싶은 대로 하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까지도 어렵게 결정했는데...일단 모든것은 시작되었다


7. 언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만국공통어가 영어인가?? 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여행을 시작한다고 굳쳤다면 영어는 필수적으로 하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계산기하나만 가지고도, 많은 제스쳐어로도 세계를 누빌수는 있다. 허나 이왕가는 거라면 영어하나쯤은 확실히 하는 것이 내가 편하다. 그리고 더한다면 가장 오래머무는 곳의 언어는 감은 잡고 가라고 권하고 싶다. 중남미쪽은 영어를 사용하지않는다. 그런곳에서 5개월을 머문다면 답답한 사람은 본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일본어를 하는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비야씨는 책에 서술했다. 많은 일본인들이 세계를 누비고 있다. 한국친구를 만나는것도 행운이지만 비슷한 생김새의 일본인들을 봐도 반갑다고들 한다. 언어..절대로 간과할 수 없다.


8. 마무리는 깔끔히!

이렇게 여행준비를 끝냈다면 내가 비운 자리도 깔끔해야한다.
떠난시기의 각종 고지서며 회사를 그만두는 상태라면 끝날때의 일처리, 혼자사는 사람이라면 긴기간의 여행시의 집처리 문제등등....그런 문제들도 깔끔히 정리하길...^^

부디 좋은 여행이 되길..그리고 늘 신과 함께 동행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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