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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독일 워킹홀리데이/준비

[독일워홀] D-26, 독일행 항공권 구매하기

Yildiz 2017. 4. 16. 21:51


(2017년 3월 2일 목요일)

#스카이스캐너로 저가항공 검색하기 

여권과 신용카드 유효기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모두 교체했다. 신속하게 새 여권을 발급 받고, 신용카드도 일찍 받았지만... 그럼에도 독일의 어디로 가야할지를 정하기 힘들었다. 나와 남자친구는 독일을 한 번도 안 갔어서 애정가는 도시라든지, 꼭 가고 싶은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결정한 곳은 바로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교통의 요지로 알려진 대도시로 정했다. 한인 기업과 식당이 많아서 초기에 일자리 얻기 수월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호주 워킹홀리데이의 경우 어학도 어학이지만 시급이 높은 곳이라 돈을 목적으로 가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독일로 워킹홀리데이 오는 사람은 유럽권의 여행을 더 오래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고, 어학 비자를 받기 전에 먼저 워홀 비자를 받아 오는 사람이 많다. 호주 워홀은 마음 먹으면 돈을 모으기 좋은데, 독일 워홀은 아무래도 독일어를 잘해야 직업의 선택 폭이 넓다고 할 수 있다. 독일어를 몇 개월 했지만, 유창하지도 않고, 말도 어버버- 하는 수준이라서 '한인잡'이라도 얻으면 그나마 나은 거라고 생각한다. ㅠ_ ㅠ...


​스카이스캐너 어플에서 서울의 모든 공항을 출발지로 선택하고 프랑크푸르트까지 가는 비행기를 검색해봤다. 월요일에 봐두었던 베트남항공 가격이 35만원에서 거의 5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호치민에서 쌀국수 한그릇 하고 독일 가야겠다.' 의 꿈이 개꿈으로 날라갔다. 대신 가격 변동이 별로 없는 에어차이나를 한번 타보기로 했다. 김포공항에서 9시 25분에 출발하여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3시간 대기 후 프랑크푸르트에 오후 6시 15분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3시간 정도의 경유 시간은 너무 길지도 않고, 너무 짧지도 않아서 중간에 연착이 되더라도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것 같았다. 수화물 포함해서 편도 361,500원으로 항공권 예약이 가능했다.  

​에어차이나 홈페이지에 가서 회원 가입을 했다. 이제 로그인을 해서 비행기표 결재만 하면 되겠다! 싶었지만 이거 웬걸. 

회원가입 마지막 페이지에 나오는 '피닉스 마일즈 회원번호'를 어딘가 기록을 해놨어야 했다. 이 정보가 메일로 올 줄 알았는데 그런 시스템이 아니었다. 아니면 피닉스 마일즈 회원번호가 고객 번호로서 ID 로 쓰인다- 뭐 이런 설명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남친과 나는 벙~ 쪄서 에어차이나 피닉스 마일즈 회원번호에 대해 검색해보았다. 이런 황당한 일을 겪는 사람은 우리뿐이 아니었다.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어, 피닉스 마일즈 회원번호를 물어봐야했다. (한국에서 전화하는 경우 001-80086-100-999 수신자 부담 무료 국제전화)

직원 왈, 

"비행기표 결재하시는 거면 꼭 로그인 하지 않아도 되요. 대신에 피닉스 마일즈를 적립할 것인지,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할 것인지 정하는 칸이 있는데,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할 경우 본인의 회원번호를 쓰면 되요."

직원은 피닉스 마일즈 회원번호를 문자메시지로 보내줬다. 번호가 길어서 일일이 적는 것보다 문자로 받는게 편리했다. 


​에어차이나 홈페이지가 처음이라고 해서 꼭 '회원가입'을 할 필요가 없다. 중국을 자주 왕래하고 에어차이나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가입을 해야겠지만,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을 원하면, 피닉스 마일즈로 적립이 되지 않으니 하나만 선택하면 된다. 



마일리지 적립 항공사 탭에서 OZ Asiana Club 을 고르고 회원번호를 적는다. 체크인 할 때 혹시 모르니 항공사직원에게 한번 더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한다고 알려줘야 한다고 고객센터 직원이 충고했었다. 

나는 문제 없이 항공권 결재를 완료하고, 이메일로 e티켓이 왔다. 하지만 남친은....!!!

신용카드 결재 과정에서 '결재 완료' 라는 깔끔한 창이 뜨지 않았고, 결재창이 하얀 백지 상태 그대로 멈춰버렸다. 신용카드 결재는 된 것 같은데, 항공권 예약이 제대로 됐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남친이 골랐던 좌석이 더 이상 선택 불가능한 걸로 보면... 예약이 된 것 같은데...

깔끔하지 못한 결재과정 때문에... 남친은 e티켓을 받지 못했다. 하필 금요일에, 고객센터 영업시간이 끝난 저녁이라 월요일을 손꼽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 결국 남친은 항공사 시스템- (?) 의 문제로 확정 일정을 일주일이 다 지나서야 이메일로 받을 수 있었다. 혹시나 누락될까봐 마음이 조마조마했었다. 에어차이나 홈페이지에서 항공권 결재할 예정이라면 필요한 보안 프로그램을 제대로 설치하고, 이것도 모자란 것 같으면 창을 껐다 다시 들어가서 설치가 잘됐나 확인하는 게 필요한 것 같다. ㅠㅠ... 

짤막한 에어차이나 이용 팁 : 

1. 항공편과 노선에 따라서 허용 수화물 무게를 잘 알아두어야 한다. 독일까지 가는 1인 수화물 1개당 23kg까지 받아줬다. 기내 수화물은 7-8kg 정도. 김포공항에서 체크인 할 때, 승객이 얼마 없어서 직원이 딱 잘라 무게를 요구하지 않았다.  

2.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하여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출입국이 눈에 띄게 줄었다. 그래서 김포공항에서 에어차이나를 이용하는데 좌석이 널널했다. 김포공항도 무지무지 한산했다. 다만 베이징 공항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는 대부분이 중국인들이다. 

3. 김포공항에서 베이징공항까지 가는데 기내에서 음료, 식수 등을 제공해준다. 주먹만한 크기의 샌드위치를 주는데, 배가 고프니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4. 베이징공항에 스타벅스와 코스타커피가 있다. 일이만원 정도를 중국 화폐로 미리 환전해가면 까페에서 샌드위치, 커피 사먹기 좋을 것 같다. 당연, 까페에서 신용카드를 받아주긴 한다. 코스타 커피에서 라떼 중간 사이즈와 샌드위치 하나를 사니 거의 1만원 가격이 나왔다.

5. 김포공항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갈 예정이라면 아주 이른 새벽이나 아주 늦은 밤에 출발하는 여정을 고르라고 조언하고 싶다. 멋도 모르고 오전 9시 출발로 골랐더니, 택시타고 공항가는 길에 교통체증이 심해서 비행기 놓칠까봐 걱정이 됐다. 김포공항 주변은 안개가 잘 끼는 편이라 연착이 많다고 하니, 경유 시간을 짧게 두면 다음편 비행기를 놓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려해야 한다. 

6. 아시아나 클럽 마일리지 적립을 꼭 하도록 한다!

7. 베이징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기내 안의 식사는 상중하로 치면 거의 하.. 였다. 기대하지 마시길. 음료는 원하는 대로 마음껏 줘서 좋다. 기내에 좌석마다 담요와 베개가 있다. 추가로 담요를 챙길 필요는 없었다. 

8. 베이징 공항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하려 했으나.. 불가능했다. 심심했다. 베이징 공항에서 대기하는 중국인들은 컵라면을 챙겨와서 먹는게 눈에 띄었다. 보온병에 물을 어찌나 많이 담아가든지.... =ㅅ =;;

9. 에어차이나 다른 노선의 비행기 기종은 잘 모르겠으나 내가 탔던 두 개의 비행기는 연식이 오래된 것 같았다. 터치스크린이 작동되는게 있고, 작동이 불가한 것은 팔걸이 옆에 있는 버튼으로 터치스크린 작동이 가능하다.

10. 대체로 4월에 유럽 가는 비행기 가격보다 3월의 가격이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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