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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숙소] 꾸라꾸라 비치 리조트 in Gili Meno 본문

2016 발리, 길리, 태국

[길리숙소] 꾸라꾸라 비치 리조트 in Gili Meno

Yildiz 2016. 8. 14. 22:28

숙박일 : 2016년 6월 19일 일요일 ~ 6월 20일 월요일 (1박 2일)

숙박요금 : 조식 포함 1박 1,000,000루피아(백만 루피아- 약 10만원)

장점 : 항구와 엄청 가까움. 굳이 치도모를 타고 이동하지 않아도 됨. 2016년 2월에 오픈해서 숙소 내부 외부 깔끔함. 방 넓고 화장실도 넓음. 미니금고가 있음. 

단점 : 카드 결재시 3% 정도 수수료 지불해야함. 영어 잘하는 직원이 몇 명 안 됨. 레스토랑에서 스페셜 할인 메뉴 시킬 때 '정확히' 물어봐야함. 레스토랑 음식은 가격 대비 별로였음. 


길리 메노에 도착 첫 날, 오딸리아의 베드버그를 보고 나서는 도저히 더 머물기가 꺼림칙했다. 오딸리아의 무료 자전거를 이용해 섬 한바퀴를 돌며 숙소를 찾아 헤맸다. 겉으로 보기에 멀쩡한 방갈로가 많았지만 막상 안에 들어가면, 오딸리아의 방갈로보다 더 시설이 후졌고, 습했다.

길리 메노 서쪽의 한적한 해변에 있는 Seri resort는 겉으로 굉장히 좋아보였지만, 가격이 조금 터무니없이 비싸보였다. 그곳은 말 그대로.. 메노의 화이트 궁전처럼 보였달까. 갈색의 방갈로만 보다가 흰색 건물을 보니 궁전같은 기분을 들게 했다. 

딱히 우리가 원하는 숙소를 못찾겠다 싶어 거의 포기 상태에 이르렀을 때, 꾸라꾸라 비치 리조트 앞을 지나게 되었다. 

한눈에 봐도 비쌀 것 같았지만.. 그렇다고 5만원 짜리 방갈로에서 벌레에 물리느니, 이런 곳에 묵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 같았다. 남자친구가 나를 더 설득해서 결국에는 방을 구경해보기로 했다. 직원이 우리에게 보여준 방은 패밀리 룸처럼 쓸 수 있도록 옆 방과 연결된 문이 있었다. 조금 새 것 냄새가 나긴 했지만, 방 크기도 크고, 한눈에 봐도 '나는 New"라는 기운을 내뿜는 숙소였다. 

꾸라꾸라kura-kura 는 인도네시아어로 '거북이'라는 뜻.

​여직원은 우리에게 1박에 1,300,000루피아를 불렀다. 가격에 놀란듯 나는 그곳을 튕겨나왔지만, 여직원은 얼마까지가 우리 버짓- 예산이냐고 물었었다. 우선 숙소 밖으로 나와서 남친과 상의를 했다. 숙소는 정말 마음에 드는데, 13만원이나 되는 돈을 내야하다니...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아까 본 세리 하우스보다 더 괜찮은 것 같았고, 직원이 가격을 낮춰서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 것 같아서- 협상을 시도해보았다. 

그 결과, 우리는 1,000,000루피아로 1박을 지낼 수 있게 되었다. 여직원은 우리를 그냥 보내기 찜찜했던지 디파짓을 받았다. 

다음날 아침, 오딸리아 체크 아웃을 한 뒤, 꾸라꾸라로 체크인을 했다. 

​처음엔 패밀리룸에 우리 짐을 뒀다가, 나중에 가족 단위로 새로운 여행자들이 체크인을 했던지 수영장 앞에 있는 방으로 옮기게 되었다. 햇볕이 엄~청 잘 들어와서 에어컨을 틀어도 방이 좀 더웠었다. 

​침대는 굉장히 깨끗했고, 방 안의 각종 가구들이 마음에 들었다. 

​텔레비전 앞에 3명은 앉을 수 있는 소파가 있어서 좋았다. 

​소파 앞에 테이블도 있고, 텔레비전이 놓여있는 탁자는 딱, 이 호텔의 맞춤형으로 만들어 놓은 것처럼 보였다. 커피잔, 물컵, 모카포트, 방향제, 벌레약, 냉장고 등 구비되어 있었다. 

​꾸라꾸라의 마음에 드는 곳은 화장실 공간인데, 넓고, 제공된 수건이 많아서 좋았다. 손 닦을 수건 2개, 기본 수건 2개, 샤워 타올 2개, 비치 타올 2개. 그리고 바닥에 기본으로 깔아둘만한 타올까지 한 장 더. 

세면대 밑에 있는 쓰레기통에는 검정색 비닐 봉지가 기본으로 들어가 있어서 쓰레기 버리기도 좋았다. 

화장실 문을 열면 바로 옷장과 서랍 대용으로 쓸 수 있는 가구가 있다. 옷걸이도 구비되어 있어 편하다. 

​돈의 여유가 있다면, 꾸라꾸라 비치 리조트에 머무는 것을 추천한다. 항구에서 걸어서 1분도 채 안되는 거리에 있어서 치도모를 타고 굳이 멀리 이동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만들어진지 얼마 안된 숙소라 깨끗하다. 

+p.s. 길리 메노에서 발리 섬으로 돌아가는 배 편을 호텔 직원을 통해서 샀다. 안타깝게도 호텔 직원의 이름을 까먹었지만.. ㅠ_ ㅠ.. 그는 자바섬에서 왔는데 영어를 정말 유창하게 한다. 심지어 혼자서 유투브를 통해 한국어 공부를 했다고 한다. 한국어로 우리 이름을 말하자, 그는 듣고 타이핑 가능할 정도로 언어에 타고난 실력자 같았다. 무튼.. 그는 믿을만한 직원이라 추천. 덕분에 발리까지 잘 돌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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