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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One day trip to Bath ③ 본문

2011 Sleepless days n nights

24. One day trip to Bath ③

Yildiz 2012. 6. 18. 19:48

 

 

  로마 목욕탕 구경을 끝내고 밖으로 나오니 사람들이 몰려 있어 시끄러웠다.

  사람들 틈새로 파고 들고 보니, 한 젊은 남녀가 결혼을 막 마치고 밖으로 나왔는데

  관광객들도 한데 어울러서 구경하고 있는 것이었다.

 

  멋도 모르고 찾아온 바스... 라는 도시가

  낭만의 도시로 치환되고 말았다. 신랑, 신부에게 오늘만큼이나 로맨틱한 날이 있었을까 싶다.

 

  바스 골목 골목에는 작은 가게들이 많은데, 어느 가게에는 피터 래빗 등 귀여운 캐릭터들이 담긴 실내 인테리어 소품을

  팔고 있다.  혹시 누군가에게 선물해줄만한게 있을까 싶어 들어왔다.

 

 

 

 

 

비누를 살까 냅킨을 살까 만지작 거리다가

냅킨을 사려 했지만 선뜻 지갑이 열리지 않았다. 이 예쁜 것을, 과감히 쓰기 힘들 것 같아 구매 욕구를 고스란히 접었다.

 

 

이제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우선 큰 길로 걷다보니 강가로 나오게 됐다.

바스를 지나는 에이번 강.

 

 

 

강변에 산책로가 잘 되어 있다.

아, 바스는 이런 곳이군! 다시 한번 감탄한다.

 

 

 

 

 

 

 

 

 

돌난간에 "No diving" 표지판이 눈에 띈다. 설마 여기서 다이빙을 시도한 사람이 있었을까?

 

 

 

강을 거슬러 올라 상점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섰다.

어느 갤러리에 파리 시가지를 그린 그림이 걸려있다. 처음 보는 작가지만 그림이 참 마음에 든다.

돈만 있음 살 수 있을텐데 그렇게 못하니 사진으로 담는 것에 만족한다. ; )

 

 

 

런던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면 아직 시간이 남았는데, 마땅히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우선 골목을 구석구석 누벼본다.

 

길을 걷다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하면 가만히 서서 뚫어지게 쳐다보기도 하고,

대충 사진도 찍어본다.

 

 

 

 

 

 

 

이곳 그릇은 너무도 앙증맞았다. 내가 바스 주민이라면 여기서 그릇을 셋트로 사서 소장하고 있지 않을까 상상을 해본다.

 

 

수중에 가진 지도에서 The Circus 가 굵은 글씨로 표시된 곳.

은근 멀거라고 생각되서,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이라 생각했지만

어찌 걷다보니 자연스레 여기까지 오게 됐다. 정말 신기한 나의 길 찾기 능력. 

 

 

 

언덕으로 올라오면서 보이는 큰 나무가 정말 인상적이다.

 

 

 

 

 

 

 

일부러라도 여기를 찾아오지 않았다면 정말 땅치고 후회할 뻔 했다.

 

정말 멋진 건물이다. 가운데 동그란 잔디와 나무 주위로 주택들이 원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다.

존 우드라는 건축가가 설계를 했는데, 예루살렘의 솔로몬 신전에서 영감을 얻어 지었다고 한다.

1754년에서 59년까지 공사해서 지었나보다. 와. 감탄에 감탄뿐.

 

 

 

 

 

 

 

 

 

잔디에 앉아 사진을 이리저리 찍어보지만, 아무래도 내가 찍어서 이 멋진 광경을 담아내는데는 한계가 있다. ㅠㅜ

 

 

 

 

 

 

이제 슬슬 저녁 먹고 버스를 타야해서 아쉽게도 떠날 시간이다.

별 기대하지 않고 온 곳이지만 또 찾고 싶게 만드는 바스.

내 생애 한번 더 와 봤음 좋겠다. 

 

 

 

-2011년 7월, 영국 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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