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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노, 그 길을 걷다

[도움글] 카미노 데 산티아고, 그 길에 나서기 위해선

Yildiz 2008. 3. 14. 09:31

스페인어로 산티아고, 우리말로는 야곱으로 불리는 이 성인은 예수의 열 두 제자 중 한사람이라고 한다.
그는 예수가 십자가에 처형된 후,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예루살렘에서 스페인까지 걸어왔다고 한다.
9세기 초, 어느 기독교 수행자가 유골을 발견했는데 이것이 야곱으로 밝혀지면서 그곳은 '별들의 들판' 이라는 뜻의 캄푸스 스텔레로 불리다가 후에 콤포스텔라가 되었다.

까미노는 스페인어로 '길' 을 뜻한다. 그러므로 카미노 데 산티아고는 야곱의 길, 산티아고의 길이라는 뜻이다.
9세기에 기독교사회는 산티아고로의 성지순례를 시작했고, 11세기와 12세기에는 순례의 절정을 달했다. 그 후 순례자들의 수는 줄어들었고, 그렇게 잊혀져 갔지만 1987년 유럽 연합이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유럽의 첫 번째 문화유산으로 선포하고, 1993년에는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선포한 이후, 다시금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오늘날의 대부분 순례자들은 '카미노 프란세스'를 걷는다. 프랑스 국경에서 시작하는 가장 발달된 루트이다. 생장피드포르에서 산티아고까지 대략 800km, 산티아고에서 피니스테레까지 90km, 총 900km 정도다.

순례자 증명서가 있는데 크레덴시알(Credencial) 이라고 불린다. 숙박할 때와 미사를 드릴 때마다 스탬프를 찍게 되는 일종의 순례자용 여권이다. 100km 이상을 걸은 순례자들에 한해 산티아고 협회에서 콤포스텔라로 불리는 증명서를 발급해준다.


알베르게!!

도착해서 크레덴시알에 도장을 받고 침대를 배정받는다. 자발적 기부에 의존하는 전통을 지키는 곳이니 적은 금액이라도 꼭 기부 상자에 넣는 것이 예의 일듯.
대부분의 알베르게는 밤 열시에 문을 닫으므로 알베르게의 귀가 시간을 잘 확인해야 한다. 아침에는 보통 여덟시나 아홉 시 전후에 체크아웃을 해야만 한다. 숙소에 도착하면 그 곳 알베르게만의 규칙을 잘 확인해둘 것.


예산세우기!!

알베르게에서 자고, 아침과 저녁을 직접 해먹고, 점심만 식당에서 사먹는다면 하루 경비 10~ 15유로면 충분하다.
세 끼 다 식당에서 사 먹는다면 식비만 하루 20~30 유로가 든다. 알베르게에 방이 없어 마을의 저렴한 호스텔 싱글룸을 이용할 경우 20~40 유로가 든다.


깃털처럼 가볍게 배낭 꾸리기!!

배낭을 꾸리는 것 - '나는 누구인가. 내가 포기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결코 버릴 수 없는 것들은 무엇인가.'
배낭을 꾸리다 보면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 질문들입니다. 그래서 배낭을 들여다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은 허풍이 아니다.

1. 배낭 - 가장 중요한 장비. 몸에 잘 맞고, 무게 분산이 잘 되면서, 가벼운 배낭으로 45리터 정도가 적당함. 비올 때를 대비해 배낭커버도 따로 준비.

2. 침낭 - 작고 가벼운 하계용 침낭 필수. 추위를 타는 살마은 춘추용을 준비.

3. 옷 - 걸을 때 입을 가벼우면서도 빨리 마르는 기능성 긴팔 셔츠와 긴 바지, 얇고 가벼운 방수, 방풍 잠바, 숙소에서 입을 티셔츠와 바지 한 벌, 여벌의 속 옷 한 벌, 양말 두 켤레, 챙 넓은 모자, 선글라스.

4. 신발 - 가볍고 부드러운 경등산화와 숙소에서 신을 슬리퍼.

5. 기타 - 물통, 세면도구(스포츠타올도), 선크림과 기초 화장품, 상비약, 필기도구, 가이드북, 가벼운 손전등, 알람시계, 등산용 칼, 빨래집게 서너개, 귀마개, 안대, 작고 가벼운 기념품

6. 빼도 되는 물건 - 카메라, 책 mp3, 화장 도구, 파티용 드레스 등



산티아고의 길을 걷기 위해선
첫번째, 마음의 여백을 만들어 조급한 마음과 욕심을 비우고, 느린 발걸음과 텅 빈 마음으로 걸어야 신선한 만남과 새로운 생각이 들어설 수 있다.

순례자의 하루

보통 다섯 시에 일어나 여섯 시 정도부터 걷기 시작한다. 오전 여섯 시부터 정오 무렵까지 하루 여섯 시간, 25km 내외를 걷는 것이 좋다. 보통 알베르게는 열두시 이후에 문을 연다. 침대를 배정받고, 짐을 풀고 나면 바로 슈퍼로 달려가 저녁과 아침거리를 준비해야 한다. 스페인의 모든 가게는 보통 오후 두 시부터 다섯 시까지 낮잠 시간인 시에스타를 갖느라 문을 닫기 때문. 샤워와 빨래를 하고 난 후에는 책을 일거나 동네를 산책하거나 엽서를 쓰며 쉰다.
하지만 역시 순레자들에게 가장 많이 이용되는 휴식방법은 '늘어지게 낮잠 자기이다. 한숨자고 일어나 저녁을 먹고, 순례자들과 어울리다가 보통 밤 아홉 시를 전후해 잠자리에 든다. 스페인의 식당은 저녁식사를 보통 아홉시나 열시에 시작한다. 대문에 많은 순레자들이 숙소에서 직접 저녁식사를 만들어 먹는다.


Viana의 숙소 한 곳. Calle La Rueda 46번지. 싱글룸이 12유로

라바날에는 순레자를 위한 휴식의 집이 있다. 최소 이틀 이상 머물러야 하는 이곳은 지친 순레잗르이 쉬면서 몸과 마음을 추스리기에 좋은 곳이다. 라바달 성당 맞은 편 수도원에 문의하면 된다. 기부금제로 운영하는 곳.

순례자들은 보통 아침이나 점심을 걷는 도중에 사먹고, 저녁은 숙소의 부엌에서 요리를 해 다른 이들과 함께 먹는다. 가장 쉽게 구할 수 잇는 재료는 스파게티를 비롯한 파스타와 샐러드 재료. 그러니 출발 전에 파스타 만드는 법은 꼭 익히고 떠납시다.
가끔씩 해물파전을 만들어 순례자들에게 한국 음식을 맛보이는 것도 좋은 생각.


스페인 식당 이용하기

시페인 식당은 점심식사를 오후 두시 부터, 저녁 식사를 보통 아홉시나 열시부터 시작한다.

식당에서 가격대비 가장 괜찮은 메뉴는 '메누 델 디아 라고 불리는 3코스 요리이다. 와인과 빵, 전채와 본 요리, 후식이 포함되어 보통 6~10 유로이다.

1. 프리머르 플라토(primer plato)
첫 코스. 보통 샐러드나 스파게티, 수프 중에 고른다. '소파 데 아호(sopa de ajo)'는 꼭 먹어보기.
갈리시아 지방에서는 양배추, 콩, 감자, 고기로 만든 '칼도 가예고(caldo gallego)' 수프를 먹어볼 것
'파바다(favada)' 라고 불리는 콩과 매운 양념을 한 소시지, 햄으로 만든 전채요리는 양이 무척 많다!

2. 세군도 플라토(segundo plato)
두 번째 코스. 감자튀김이나 찐 감자가 같이 나오는 찜 호은 구운 고기, 생선 요리.

3. 포스트레(postre)
후식, 과일이나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플란(flan)'이라는 이름의 계란 푸딩.

산티아고로 향하는 길의 곳곳에서는 순례자를 위해 할인 된 메누 델 페레그리노(menu de peregrino)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메뉴를 제공하는 식당은 저녁 식사를 여덟시에 시작한다.

대부분의 카페나 바는 보카디요스(bocadillos)를 판매한다. 바게뜨 샌드위치인데 보통 치즈나 매운 양념을 한 훈제 소시지 초리소, 햄(jamon) 등을 채워 넣습니다. 가장 맛있는 샌드위치는 '토르티야 콘 초리소'로 오믈렛과 초리소가 들어간 샌드위치입니다.



스페인 우체국의 근무시간

작은 마을은 오전 9시~ 오후 2시, 큰 도시는 오전 9시~ 오후 2시, 오후 5시~ 8시 이다.
우표는 우체국이나 '에스탄코스(estancos)'라 불리는 국영 담배가게에서 구입하면 된다.

주소 쓰는 법
이름을 쓸 때는 반드시 성이 뒤로 오게 하고, 대문자로 쓴 후 밑줄을 긋는다. 성의 알파벳에 따라 물건을 보관하기 때문.

Ms./Mr. Gyeong eun Lee
Lista de Correos,
Santiago de Compostela
Calicia / Spain



산티아고 거닐기

산티아고에 도착하면 증명서를 받고,, 적어도 이틀 정도는 머물기를 권한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인 이곳의 중심가는 오래된 돌길이 깔린 좁은 골목과 광장, 유서 깊은 성당과 건물로 가득 차 있다.

산티아고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대성당을 찾아가는 일이다. 대성당 정문의 조각 포르티코 데 글로리아(영광의 문)을 만지고 기도를 올리는 것으로 순례는 완성된다. 영광의 문 다음으로는 성당 제단 뒤에 있는 산티아고 조각을 찾아간다. 조각을 끌어안고, 산티아고의 손에 자신의 이마를 대고 난 후 그의 무덤을 둘러보는 것으로 순례자의 의식은 끝이 난다. 그 다음으로 성당 남쪽에 위치한 순례자 협회를 찾아가 순례자용 여권을 보인 후 증명서를 받는 일이다.

성당 앞 광장 플라자 데 오브라도이로 의 북쪽은 오성급 호텔인 오스탈 데 로스 레예스 카톨리코스가 있다. 이런 의무의 일환으로 이 호텔에서는 매일 아침 아홉시와 열두시, 저녁 일곱시에 선착순 열명의 순레자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합니다. 무료 식사를 위해서는 순례자 여권 복사본을 준비해야한다.

산티아고의 저렴한 식당. '카사 마뇰라(Casa Manola)' 성당 광장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이다. 세 코스 요리가 6.5유로.

산티아고에 이삼일을 머문 후에는 피니스테레까지 걸어가 볼 권을 권한다. 전체 여정이 80km 가 조금 넘는 이 길에는 알베르게가 세 곳 뿐이어서 보통 사흘로 여정을 나누어 걷는다.  피니스테레에 도착하면 알베르게에서 '피스테라나(fisterrana)' 라고 불리는 증명서를 또 한장 받는다.
카사 벨라이(Casa Velay)라는 이름의 식당은 받가ㅏ 내려다보이는 2층에 있다. 해산물 요리가 일품.
알베르게의 호스티팔레로에게 문의하면 피니스테레의 맛집을 가격대별로 추천해준다.


(*출처 : 까미노 여행기 책에서 발췌했는데, 정확히 어느 작가 책에서 적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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